[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대화 국면에 접어들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관계가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사측이 노조의 교섭위원 교체 요구와 파업 관련 언급 등에 반발하며 예정된 교섭 일정도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일로 예정됐던 교섭을 2주간 연기할 것을 노조에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교섭을 재개하기도 전부터 회사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며 정상적인 대화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8일 교섭 재개 일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국노총에 교섭권을 위임하고 조합은 쟁의에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대화가 끝난 뒤에는 언론 공지를 통해 '끝장교섭'을 예고하고 교섭 결렬 시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공문을 통해 사측 대표 교섭위원의 전면 배제와 교체를 요구했다. 사측은 이를 두고 노조가 견해 차이와 소통 방식 등을 이유로 자사 교섭위원의 지위를 일방적으로 부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노조가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상황에서는 실질적인 교섭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2주간 신뢰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기간에도 노조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요청하면 언제든 교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진정성 있는 논의를 기대하며 교섭 재개 일정을 잡았으나, 노조가 교섭을 재개하기도 전에 한노총 교섭권 위임과 쟁의 집중 언급, 결렬 시 파업 보도 확산, 무단 집회 실명 폄하로 정상적인 대화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대화 이면으로 파업과 언론 보도, 상급단체를 활용한 압박을 병행하는 환경에서는 실질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기에 2주간의 신뢰 회복 시간을 제안한 것이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요청한다면 언제든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