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통위 세종 이전에 노조 반발⋯"협의 없는 졸속 이전"

방미통위 세종 이전에 노조 반발⋯"협의 없는 졸속 이전"

"직원 42% 최근 2년 내 전입·신규 임용⋯이전 시기 재검토해야"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국가공무원노동조합과 국공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지부는 2일 정부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세종 이전 계획에 반발하며 이전 시기 재검토와 교섭 절차 이행 등을 촉구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로고. [사진=국공노]

이들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대의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삶의 터전을 통째로 옮겨야 하는 당사자들은 발표 당일 언론을 통해 이전 소식을 처음 접했다. 노동조합과 단 한 차례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3일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44개, 공무원 9929명의 세종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방미통위를 포함한 6개 기관 약 1100명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전할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방미통위 정원 301명 가운데 최근 2년 내 전입하거나 신규 임용된 직원은 126명이다. 최근 조직개편으로 세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전입한 직원 33명의 경우 서울로 이주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세종으로 돌아가야 한다.

노조는 "정부가 직접 단행한 개편으로 사람을 올려보내 놓고 곧바로 다시 내려보내는 셈"이라며 "정부 인사정책에 대한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촉박한 이전 일정도 문제 삼았다. 주거지 마련과 자녀 전학, 맞벌이 배우자의 거취 결정 등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국민주권정부의 국민에는 117만 공무원과 그 가족도 포함된다. 당사자를 배제한 균형발전은 또 다른 불균형을 낳을 뿐"이라며 "정부가 내건 소통과 상생의 약속을 지킬 때까지 모든 수단을 다해 권리를 지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