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상생협약…“영호남 손잡고 AI·반도체 미래 연다”

경북도의회·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상생협약…“영호남 손잡고 AI·반도체 미래 연다”

김희수·송형곤 의장, 경주서 협력체계 구축…미래산업·지역경제 공동 대응
27명 의원 참여…선언적 교류 넘어 실질적 정책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영호남 지방의회가 지역 간 교류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산업 경쟁력과 주민 삶의 질을 함께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의회(의장 김희수)는 지난달 30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의장 송형곤)와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과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왼쪽부터)이 업무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이번 협약은 전남·광주 행정통합에 따른 새로운 의회 출범을 계기로 기존 협력관계를 재정비하고, 양 지역의 공동 현안에 대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과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양 의회 의원 27명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양 의회가 협력하기로 한 핵심 분야는 AI와 에너지, 철강, 반도체,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과 미래전략산업이다.

각 지역의 산업적 강점을 바탕으로 공동 정책을 발굴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제도 개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지방재정과 지역경제 등 공통 현안에 대해서도 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관건은 영호남 화합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실제 정책 협력으로 얼마나 구체화하느냐다.

양 지역은 산업구조와 경제 여건에 차이가 있지만,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재정 문제 등에서 공동 대응할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AI와 에너지, 반도체 등 국가 차원의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지방의회 간 협력이 정책 제안과 입법 건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협약에 담긴 산업별 협력 과제를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이번 발표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협약식 이후 양 의회 의원들은 지역 현안과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경북도의회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업무협약식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의회]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은 “영호남은 오랜 시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발전을 함께 이끌어 온 동반자”라며 “이번 협약이 양 지역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고 실질적인 공동발전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재정과 지역경제 등 공동 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양 지역의 강점을 살린 정책 협력을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 의회는 지난달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엑스포대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에도 함께 참석해 교류를 이어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