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학부모의 민원으로 초등학교 운동회 계주 경기가 취소됐다는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대체 계주가 뭐가 위험한 거죠'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됐다.
영상은 한 초등학생과 그의 아버지가 나눈 대화 내용으로, 아이는 아버지에게 "오늘 어떤 학부모가 계주 위험하다고 해서 취소됐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아버지가 "계주할 사람 다 뽑지 않았느냐"고 묻자, 아이는 "맞다. 참가할 사람을 모두 선발한 상태였다"고 답했다.
아이에 따르면, 학생들은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부모 민원으로 아이들의 추억을 망치다니 무슨 짓이냐?", "교사들이 학부모 민원에 언제까지 시달려야 하는 거냐?", "위험하다는 이유로 계주를 취소하는 게 맞나"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학부모, 인근 주민 등의 민원을 통해 학생들의 체육활동이 금지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6189개교 가운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축구·야구 등 구기활동을 제한하는 학교는 287개교로 전체의 4.6%였다.

운동회 소음 신고도 증가했다. 경찰청 자료를 보면 '학교 운동회' 관련 소음 신고는 2018년 70건에서 2025년 350건으로 늘었다. 7년 사이 신고 건수가 5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경찰청은 최근 전국 시도경찰청에 초·중·고교 운동회에서 발생하는 단순 소음 신고에 대해서는 출동을 최대한 지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운동회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소음과 긴급한 경찰 출동이 필요한 상황을 구분하겠다는 취지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역시 SNS를 통해 학생들의 신체활동을 보장하는 데 대한 이해를 요청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운동회 소음 등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