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끝, 李 법무장관 인선 주목…경찰청장·공소청장도 관심

국감 끝, 李 법무장관 인선 주목…경찰청장·공소청장도 관심

박균택·양부남 압축…靑, '국민 여론' 동향 주시
'공소 취소' 논란 불가피…인사 검증 부담 커져
李 "경찰청장 인사, 조만간 해결될 것"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10.27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균택·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선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이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 장관 인선과 함께 현재 공석인 경찰청장과 공소청장(검찰총장) 등 주요 사정기관장 인사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두 달 넘게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여당 현역 의원인 박균택·양부남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두 의원 모두 검찰 고위직 출신으로, 장기간 이어진 법무부 장관 공백을 해소하고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 출범 초기의 혼란을 최소화할 적임자로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여당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형사사법 체계 개편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조직 내부의 혼란과 정치적 갈등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가 두 의원의 차기 장관 후보자 하마평을 이례적으로 부인하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끈다.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인사 검증 실패를 겪은 만큼, 이번에는 후보군에 대한 여론을 미리 살피며 인선의 부담을 줄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사실상 두 의원을 대상으로 사전 '국민 여론 검증'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두 의원이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는 점과 여당 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공취모)에 참여한 이력은 부담이다. 두 의원 중 한 명이 장관에 임명될 경우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 29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두 의원의 장관 후보자 하마평이 '공소 취소'를 위한 포석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프레스 체크는 두 사람인데 이 중에 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두 사람 중에 법무부 장관이 되면 공소 취소에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 장관뿐 아니라 장기간 공석인 경찰청장과 공소청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일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이 출범하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이를 뒷받침할 주요 사정기관장 인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특히 경찰청장 자리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약 22개월째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경찰청장 인선과 관련해 "경찰청장은 내부 사정을 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사가 많이 왜곡돼 있다"며 "내란 사태를 겪으며 문책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쓸 자원이 그렇게 녹록지 않은 측면도 있다.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내부의 인사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후임자를 곧 임명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소청장 후보군으로는 크게 3명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정현 현 검찰총장 직무대행 겸 공소청 차장검사와 박철우 서울중앙공소청장, 성상헌 서울남부공소청장 등이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후보자와 임명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임광현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여러 후보자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가정을 전제로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