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세계 정상들이 경주에 모였던 역사적 순간이 새로운 문화관광 자산으로 되살아났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APEC 기념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정상회의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관도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지난달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 1주년을 맞아 APEC 기념공원 개칭식과 'APEC 정상회의 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주 APEC, 기억을 넘어 기록으로, 가치를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열렸다.
단순히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행사의 성과를 경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석기 국회의원,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칠레대사와 티무르 클라르제이슈빌리 주부산러시아총영사 직무대리도 함께해 개칭식과 기념관 개관의 의미를 더했다.
새롭게 문을 연 APEC 정상회의 기념관은 정상회의 준비 과정부터 주요 외교 일정과 개최 성과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록 공간이다.
기념관에는 실제 정상회의장을 재현한 공간을 비롯해 한미·한중 정상회담장 재현 공간, 회고 사진전, 미디어 콘텐츠 등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정상회의 당시의 현장 분위기와 주요 외교 장면을 살펴볼 수 있다.
경북도는 기념관을 관광시설뿐 아니라 청소년과 미래세대가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배우는 역사·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명칭 변경도 주목된다.
그동안 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던 공원이 APEC 정상회의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공간으로 새롭게 출발한 것이다.
경북도는 기존 문화예술 자산과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결합해 APEC 기념공원을 국제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개최 1주년을 기념한 문화행사도 이어졌다.
세계 각국 유학생이 참여한 'APEC 유학생 스마일 페스타'와 정상회의 회고 사진전이 열렸으며, 보문단지 일원에서는 '2026 보문 나이트런'이 진행됐다.
APEC 기념시설물을 활용한 포토존과 스탬프 투어도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경북도가 앞으로 집중할 과제는 정상회의의 성과를 지속 가능한 관광·국제교류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포스트 APEC' 전략이다.
도는 기존 포스트 APEC 10대 사업을 재검토해 실현 가능성과 정책적 파급효과가 높은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세계경주포럼의 국비 확보와 정례화, APEC 외교문화원(가칭) 건립을 추진해 국제교류 기반을 강화한다.
또 APEC 기념공원과 기념관을 중심으로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국제회의·전시컨벤션 산업 활성화와 국제행사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과 경상북도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준 역사적인 순간이자 경주가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APEC은 이제 시작인 만큼 정상회의가 남긴 역사적 유산과 국제적 위상을 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경주를 세계인이 찾고 세계와 교류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국제회의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