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가 기존의 온라인 생태계를 넘어 오프라인(현장) 접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확보한 이용자와 사업자를 오프라인까지 연결해 영향력을 키우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방면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고 있다. 2020년 멤버십을 선보인 네이버는 올해 처음 전용 축제를 열었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네이버 멤버십은 구독자의 유지율이 95%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충성도 높은 구독자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혜택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부스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 등 문화 혜택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회성 행사 외에 다양한 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가 인스파이어리조트와 협력하기로 하면서 인천 영종구에 소재한 다목적 실내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오는 12월부터 3년간 '네이버 아레나'로 불릴 수 있게 됐다. 단순히 공연장 명칭을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면인식 출입·인증 서비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 여러 영역에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네이버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기술, 인스파이어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시설과 운영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공연·관람 경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결제 단말기인 네이버페이 커넥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접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e스포츠 부문에서도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해 왔다. 앞서 네이버는 라이엇게임즈와 협약을 맺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경기장인 롤파크의 명명권을 확보하고 '치지직 롤파크'로 명칭을 바꿨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명명권을 확보해 운영하는 것이다. 아울러 경기장에는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브랜딩 좌석과 운영 부스를 마련하는 등으로 e스포츠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 같은 행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용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AI가 핵심을 요약해 주고 상품 선택도 도와주면서 능동적으로 검색창을 찾아 정보를 소비하던 기존 서비스 이용 패러다임에도 변화 조짐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검색·커머스(쇼핑)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오프라인 접점 확대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오프라인 사업 확대를 통해 결제나 광고 등 새로운 수익 기회를 만들 수 있고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줄도록 온·오프라인을 이으면서 장악력을 높일 수 있는 점 역시 네이버로서는 눈여겨볼 만한 지점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