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국내 4대 금융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2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취약계층 지원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등 금융 본업에서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결과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가 공개한 ESG 가치 창출액은 총 21조6300억원이다. 하나·신한·우리금융의 지난해 연간 성과와 KB금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성과를 합산한 수치다. KB금융은 다음 달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ESG 활동과 성과를 공개했다. 특히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공시기준에 기반한 기후공시 예비보고서를 새롭게 도입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환경에 맞춰 보고서의 구조와 데이터 표현 체계를 개선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ESG 활동을 통해 총 6조342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배당과 납세 등 간접적인 경제적 기여를 제외한 순수 사회적 가치는 3조2635억원으로 2019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발간한 '2025 ESG 임팩트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총 6조8636억원의 ESG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전년(5조5359억원) 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측정 대상 사업도 2024년 468개에서 지난해 523개로 확대됐다.
영역별로는 사회(S) 부문이 3조476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배구조(G)와 경제적 기여 부문은 3조852억원, 환경(E) 부문은 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포용금융을 통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1조4107억원에 달했다. 서민금융·취약계층 지원이 1조299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금융접근성 향상 701억원, 소상공인 금융지원 207억원, 소상공인 경영·역량 지원 20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 투입 금액을 넘어 금융 본업을 통해 실물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친 실질적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했다"며 "앞으로도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ESG 가치는 총 6조9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회(S) 부문이 3조166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2조112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다.
우리금융은 '2025 그룹 ESG 임팩트 보고서'에서 기존 주요 6개 그룹사에 한정했던 측정 범위를 전 그룹사로 확대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포용금융 등 금융 본업과 연계한 활동이 고객과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을 화폐가치로 환산했다.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까지 총 2조4140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작년 상반기 1조5871억원에 이어 3분기에 8269억원을 추가로 기록했다.
KB금융은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저금리 대출과 금리 우대, 소상공인 보증재원 출연과 대출이자 캐시백 등 금융비용 부담 완화 활동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청년 일자리 지원과 미래세대 육성, 수해 피해복구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했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