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Z정밀 "영풍, 콜옵션 가격 연동 포기 이유 밝혀야"

KZ정밀 "영풍, 콜옵션 가격 연동 포기 이유 밝혀야"

영풍·MBK의 풋옵션·배당 해명에 재반박
공개매수가 인상 전날 가격 산식 변경 경위 공개 촉구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KZ정밀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간 경영협력계약을 둘러싼 배임 의혹과 관련해 공개매수가격 연동 조항을 포기한 이유부터 밝히라고 영풍에 요구했다.

영풍이 풋옵션과 배당, 연 5%의 가산금 등을 내세웠지만 계약 조건을 변경한 경위에는 답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KZ정밀과 영풍의 CI

KZ정밀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영풍이 경영협력계약상 콜옵션 조항을 둘러싼 배임 의혹의 핵심 답변은 회피한 채 공허한 설명을 내놨다"고 밝혔다.

영풍과 MBK 측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2024년 9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며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257만91주를 대상으로 한 콜옵션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쟁점은 콜옵션 가격 산정 방식이다. 최초 계약은 고려아연 공개매수가격이 오르면 콜옵션 행사가격에도 반영될 수 있는 구조였지만, 양측은 2024년 9월25일 기준가격을 주당 70만원으로 정하고 매년 5%를 가산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계약 변경 다음 날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는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랐고 이후 83만원까지 인상됐다. 이에 따라 영풍이 공개매수가격 상승으로 얻을 수 있었던 계약상 이익을 포기한 것인지, 당시 가격 인상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영풍은 콜옵션과 같은 가격 조건의 풋옵션도 확보하고 있어 고려아연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옵션 행사 전까지 배당금도 영풍에 귀속되며, 연 5%의 가산금이 붙어 현재 행사가격은 주당 77만원이라고 설명했다. MBK가 고려아연 투자금을 회수하기 전에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KZ정밀은 "공개매수가격 인상을 앞두고 왜 영풍에 불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약 조건을 변경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며 "위험은 감추고 유리한 측면만 강조한 억지 주장"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영풍이 정말 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면 최초 경영협력계약과 후속 변경계약의 전문을 공개하면 된다"며 "옵션 가격 산정 근거와 이사회 의사록, 외부 자문자료, 옵션 가치평가 결과도 주주와 시장에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KZ정밀은 "일부 조건만 발췌해 정상적인 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는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며 "고려아연 주식의 공개매수가격 연동 조항을 포기한 이유와 고정가격 변경의 의사결정 주체에 대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