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거래대금 하락 '어닝 쇼크'⋯리테일 중심 '한계' [종합]

키움증권, 거래대금 하락 '어닝 쇼크'⋯리테일 중심 '한계' [종합]

올 3분기 순익 2386억⋯직전 분기 대비 64.8%↓
전년 대비 브로커리지 '선방', 올 하반기 하향세 뚜렷
"국내 주식 의존도 높은 구조⋯IB 적극 확대 추세"

키움증권 [사진=키움증권]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키움증권이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리테일 중심 실적 구조의 한계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위탁매매 수수료 실적은 선방했지만 주식 거래대금이 줄면서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는 추세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8% 감소한 238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0.67% 줄어든 4061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올 하반기 들어 실적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 올 3분기도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하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키움증권의 3분기 순익은 직전 분기 대비 약 64.9% 감소했다. 올 1분기 4774억원에서 2분기 6806억원으로 42.5%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영업익도 2분기 대비 48.5% 줄었다.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지점 없는 리테일 중심 증권사로 꼽힌다. 최근 퇴직연금, 발행어음 등 수익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위탁매매 수수료가 주된 수익원이다.

그러나 위탁매매 수수료 실적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키움증권의 올 3분기 별도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28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늘었지만 직전 분기 5023억원 대비 42.9% 감소했다. 1분기 3655억원과 비교해도 21.5% 줄었다.

3분기 키움증권 주식 수수료 내역 [사진=키움증권]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꺾이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일평균 시장 거래대금은 75조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188조4000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3분기 기준 키움증권 주식 수수료 수익의 약 69%는 국내 주식에서 발생했다.

국내 증시 조정으로 트레이딩 부문 실적도 부진했다. 3분기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10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738억원 늘었다. 그러나 2분기 대비 42.7% 줄어든 수치다. 특히 운용 손익이 같은 기간 2044억원에서 1051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배당금 및 분배금도 447억원에서 351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기업금융(IB) 부문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IB 수수료 수익은 9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 596억원 대비 62.4%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16.2%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올 3분기 현대건설 사모전환사채 인수와 티엘비 유상증자 등을 주관했다. 부채자본시장(DCM)에서도 지오센트릭, SK, 한진 등 회사채 발행 주관 실적을 올렸다.

정태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국내 주식의 개인 고객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실적이 브로커리지 환경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며 "최근 거래대금은 증시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IB 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