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에 러닝과 실내 파크골프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이 들어선다. 안양천에서 달리기를 즐기는 시민들은 지하철역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짐을 보관할 수 있고, 날씨와 관계없이 파크골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30일 신목동역 지하 1층 1·2번 출구 방면에 9번째 '펀스테이션'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펀스테이션은 지하철 역사 내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운동·문화·여가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은 인근 안양천 수변길과 야외 파크골프장 등 기존 생활체육 자원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별도의 체육시설을 찾아 이동하지 않고도 러닝 전후 필요한 편의시설을 이용하거나 파크골프를 연습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운동 공간은 크게 두 가지다. 안양천을 달리는 시민을 위한 러너지원공간과 실내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장이다.
러너지원공간은 213㎡ 규모로 조성됐다. 남녀 탈의실을 각각 3개씩 설치하고 물품보관함도 남녀 각 14개를 마련했다. 탈의실과 공간 이용에는 별도 요금이 없으며, 물품보관함은 4시간 기준 3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운동 전후 필요한 샤워티슈와 에너지젤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자동판매기도 설치했다.

실내 파크골프장은 228㎡ 규모에 스크린 타석 6개를 갖췄다. 이용자는 야외 경기장을 찾지 않아도 실내에서 파크골프를 연습하거나 체험할 수 있다. 초보자부터 동호인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용료는 18홀 기준 6000원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일반 이용 외에 그룹 레슨과 동호회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두 시설은 운영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러너지원공간은 서울시가 맡고,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민간 전문업체가 시설 조성부터 운영까지 담당한다.
지난 7월 민간운영자로 선정된 '레저로 파크골프'는 스크린 파크골프장 조성과 함께 체험·연습·레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민간업체의 전문성을 활용하면서 이용자 수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료 시설 운영과 별도로 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접할 기회도 마련한다. 시는 처음 파크골프를 배우는 시민을 위한 무료 입문 강습과 사회적 약자 대상 강습을 추진한다. 무료 강습은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하며, 모집 인원과 일정, 신청 방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신목동역 개장으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펀스테이션은 모두 9곳이 된다. 시는 2024년 여의나루역을 시작으로 뚝섬역, 먹골역, 광화문역, 월드컵경기장역, 회현역, 시청역, 문정역 등 8곳에 펀스테이션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역별 입지와 주변 환경을 고려해 운동시설뿐 아니라 문화·휴식 공간까지 콘텐츠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몽촌토성역에 10번째 펀스테이션을 개장하고, 올해 마곡나루역·중계역·아차산역에서도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펀스테이션을 활용한 시민 참여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지난 24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러너스페스티벌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시설별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약 420명의 시민이 부스를 찾아 미니컬링 등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7개 운동테마 펀스테이션을 거점으로 진행한 러닝 인증 행사인 '펀스테이션 런어라운드'에는 12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각 거점의 탈의실과 물품보관함 등을 이용한 뒤 주변 8㎞ 러닝코스를 달리며 시설을 체험했다.
안대희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신목동역 펀스테이션은 안양천의 수변 운동환경과 지하철역의 실내 운동시설을 연결해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러닝과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펀스테이션을 25개 자치구에 순차적으로 확대해 시민들이 생활 가까이에서 찾고 이용하는 활력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