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크리스마스"…백화점, 연말 인증샷 명소 경쟁

"벌써 크리스마스"…백화점, 연말 인증샷 명소 경쟁

롯데, 30일 본점 2만개 전구 점등…미디어아트·새 캐릭터 결합
신세계, 11월 6일 본점 영상 공개…홀리데이 마켓 4개점 확대
현대, 1980~90년대 뉴욕 재현…더현대 서울 외국인 예약도 운영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백화점 3사가 크리스마스 공간 연출을 앞세워 연말 집객 경쟁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빛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정원을, 신세계백화점은 소원을 전하는 여정을 담은 영상과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1980~90년대 뉴욕 거리를 재현해 국내외 방문객을 끌어모은다.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에 2만개 불빛으로 연출한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본점을 시작으로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 '롯데타운 드림 라이트 가든'을 공개한다. 유럽의 고풍스러운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꿈속 비밀의 정원'이 콘셉트다. 나무를 장식적으로 다듬는 토피어리 조경과 조명, 미디어아트를 결합했다.

본점은 건물 외벽에 전구 2만개를 밝히고, 을지로입구역에서 본관과 에비뉴엘을 잇는 약 100m 거리를 '빛의 스트리트'로 꾸민다. 방문객이 빛을 따라 비밀의 정원을 찾아가는 이야기 구조로 공간을 연결했다.

15m 높이의 '하트 라이트 트리'와 움직이는 디오라마를 구현한 쇼윈도 '드림 라이트 아뜰리에'를 거쳐 본관 메인 출입구의 '라이팅 저니'로 이어진다. 약 50평 규모의 출입구에는 천장과 출입문, 벽면, 기둥 등에 미디어 패널을 설치해 몰입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여정의 마지막 공간인 '샤롯데 빛의 정원'에는 정원사로 변신한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마법 분수대 등을 배치한다. 연말에는 조성 중인 대형 미디어파사드까지 테마 경관을 연결할 계획이다.

새로운 크리스마스 캐릭터 '헤이예티'도 공개한다. 히말라야 설인을 친근한 모습으로 재해석한 캐릭터로, 기존 똔뚜와 함께 활용한다. 본점 입구에는 4m 높이의 헤이예티 조형물을 설치한다.

잠실점은 1층 실내 공간에 테마를 적용하고 11월 중순 야외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인천점은 외부 메인 광장과 썬큰 광장 등에 대형 트리를 설치한다. 서울 쿠키·그레인스·마망갸또 협업 상품과 자체 개발한 초콜릿 어드벤트 상품 등 크리스마스 한정 기프트 4종도 주요 점포와 온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대구신세계 골든 위시 트리.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6일 본점 미디어파사드 '신세계스퀘어'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한다. 주제는 '크리스마스 소원을 전하는 환상의 여정'이다.

우체국을 지키던 곰이 소원을 담은 편지를 싣고 풍선배를 타고 떠나는 이야기다. 신비한 여정을 거쳐 아름다운 트리를 완성하고 세상에 빛과 온기를 전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신세계 홀리데이 마켓'은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와 센텀시티가 합류하며 4개점으로 확대된다. 강남점은 10월 3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대전신세계는 11월 13일부터 12월 29일까지 운영한다. 본점은 11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센텀시티는 11월 27일부터 12월 30일까지 차례로 문을 연다.

강남점 마켓은 붉은 벽돌 외관과 타탄체크 무늬의 실내 장식으로 꾸미고 외부에는 '트리 로드'를 조성한다. 프레젠트모먼트·우더풀라이프·루시아이·제이닷트리·포커시스·무드 등 크리스마스 소품·선물 브랜드와 신세계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타로와 캐리커처 체험도 마련한다.

자체 캐릭터 푸빌라를 활용한 캠페인은 11월 6일부터 12월 말까지 진행한다. 영상 콘텐츠를 순차 공개하고, 12월 1~27일 강남점 파미에스테이션 포켓가든에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개점 10주년을 맞은 대구점에는 별과 빛을 모티브로 한 '골든 위시 트리'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조성된 크리스마스 연출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인 뉴욕 시티'를 주제로 1980~90년대 뉴욕 특유의 도시적 감성과 거리문화를 재현한다. 지난 27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11월 1일 압구정본점, 10일 더현대 서울 등 전국 백화점·아울렛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더현대 서울은 11월 10일부터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를 운영한다. 붉은 벽돌로 마감한 최대 10m 높이의 건물 13개동과 대형 입간판, 네온사인, 노란 택시 등을 배치한다.

크리스마스 대표 캐릭터 '아기 곰 해리'와 뉴욕 고양이들의 이야기도 더했다. 밤새 불이 꺼지지 않는 뉴욕에서 선물을 배달하기 어려워진 해리를 골목 고양이들이 돕는다는 내용이다.

H빌리지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1차 예약은 11월 5일 오전 11시 '더현대 하이(Hi)'에서 진행한다. 더현대 서울 2~4층에 비치된 QR코드로 현장 대기도 신청할 수 있다. 외국인 고객은 클룩 등 투어·체험 플랫폼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현장에 외국인 전용 대기 접수 데스크도 마련한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는 13m 높이의 트리와 포토존을 설치한다. 판교점에는 타임스스퀘어·월스트리트·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등 뉴욕 명소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선보인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스페이스원·대전점의 야외 광장에도 대형 트리와 고양이 조형물, 뉴스 가판대 등을 배치한다.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연출은 연말 장식을 넘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 H빌리지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넘어섰다. 더현대 서울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3.3%에서 올해 9월 기준 25.2%로 높아졌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는 해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연출로 국내외 고객이 찾는 연말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글로벌 관광명소로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