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1월 네이버 3대 주주 절차 마무리⋯1.4조원 투자

엔비디아, 11월 네이버 3대 주주 절차 마무리⋯1.4조원 투자

엔비디아, 네이버 지분 4.54% 확보 예정⋯이해진 의장 지분율 웃돌아
컴퓨팅 인프라 확보 조건 충족⋯네이버·엔비디아·브룩필드 협력 본격화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유치하기로 한 투자금의 납입일이 오는 11월 6일로 확정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네이버 3대 주주로 합류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네이버와 엔비디아, 브룩필드가 함께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왼쪽)가 8일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이날 네이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투자금 납입일은 기존 10월 30일에서 11월 6일로,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11월 20일에서 27일로 각각 변경됐다.

이번 투자의 선결 조건인 최소 90억 달러(약 12조1500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요건이 최근 충족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AI 팩토리'로 일컬어지는 AI 인프라 사업 확장에 필요한 인프라로,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제외한 규모다.

네이버에 따르면 오는 11월 3일 최종 발행주식 수 확정을 거쳐 6일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4%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 네이버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공단(9.49%), 2대 주주는 블랙록(7.31%)이다. 엔비디아는 그 뒤를 이어 3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3대 주주인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지분율은 신주 발행에 따라 4.03%에서 약 3.8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종 지분율은 실제 적용 환율에 따라 확정되는 발행주식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의장이 지분 희석을 감수하면서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건 글로벌 AI 경쟁에 대응하고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선택으로 읽힌다. 이 의장은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을 통한 기업결합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지분율 감소에 관한 질문에 "사업이 우선이고 지분은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의 자본·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7월 엔비디아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당 발행가액은 20만4500원이며 조달 자금은 신규 사업 추진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시에 기재된 발행 예정 주식 724만1564주와 조달금액 약 1조4809억원은 달러당 1480.9원을 적용한 잠정치다. 최종 발행주식 수와 원화 조달금액은 오는 11월 3일 서울외국환중개 시장평균환율을 적용해 확정한 뒤 정정 공시를 할 예정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