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희토류 공급망, 구미에서 뚫는다”…LS전선 자회사 3456억 투자

경북도, “희토류 공급망, 구미에서 뚫는다”…LS전선 자회사 3456억 투자

코리아모션웍스, 2029년까지 영구자석 생산기지 구축…신규 일자리 212개 창출
포항 이어 구미까지 핵심소재 투자 확대…경북, 첨단산업 공급망 거점화 속도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전기차와 방산, 로봇산업의 핵심소재인 희토류 영구자석의 국내 생산기지가 경북 구미에 들어선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소재의 공급망을 국내로 끌어들이는 투자라는 점에서 구미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상북도 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코리아모션웍스㈜(KMW)와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북도와 구미시 코리아모션웍스㈜(KMW)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LS전선의 100% 자회사인 코리아모션웍스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총 3455억6000만원을 투자해 구미시 LS전선 인동공장 내 1만5024㎡ 부지에 희토류 소결자석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투자는 1단계 1970억원, 2단계 1485억6000만원으로 나눠 추진되며, 신규 고용 규모는 약 212명이다.

이번 생산시설에서는 네오디뮴(NdFeB)과 사마륨-코발트(SmCo) 계열의 고성능 영구자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네오디뮴 자석은 강한 자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구동모터와 고효율 산업용 모터 등에 활용된다. 사마륨-코발트 자석은 고온 환경에서도 자성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어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의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단순한 공장 증설이 아니라 해외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국내 핵심소재 생산기반을 확보한다는 데 있다.

세계 각국이 희토류를 경제안보와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 자원으로 인식하면서 원료 확보뿐 아니라 금속·합금·분말·자석 제조에 이르는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구미는 전자·전기·반도체·부품 산업 기반을 갖춘 제조업 중심지다. 이번 투자가 기존 산업과 연계되면 전기차와 로봇, 방산 분야의 고부가가치 소재산업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의 희토류 산업 투자도 구미와 포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포항에서는 ㈜케이엠엠아이(KMMI)의 희토류 자석 생산시설 증설 투자협약이 체결됐다.

경북도는 포항의 철강·이차전지 소재산업과 구미의 전자·전기 제조업 기반을 연결해 핵심소재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구자석과 희토류 소재는 미래 모빌리티·방산·로봇 산업의 핵심 기반”이라며 “코리아모션웍스의 구미 투자가 경북의 희토류 핵심소재 생산역량 확충과 첨단 소재·부품·장비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산업기반과 기업의 기술·투자역량을 연계해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성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투자 확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투자와 관련해 1단계 지방투자촉진보조금과 2단계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투자양해각서는 향후 투자계획에 대한 합의인 만큼 실제 공장 건설과 설비 도입, 고용 창출 여부는 단계별 이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희토류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과 국내 생산공정의 경쟁력 확보가 이번 투자의 실질적인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한편 경북도는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김천·구미에서 국내외 기업과 투자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하는 '2026 미래전략 산업혁신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반도체·드론·미래자동차 분야의 투자전략을 논의하고 지역 유망기업 투자설명회와 일대일 투자상담, 산업현장 방문 등을 진행했다.

경북도는 올해 세 차례 투자포럼을 통해 구축한 기업·투자기관 네트워크를 후속 투자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