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연구기관들과 함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개발 및 생산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IAVI), 힐레만 연구소 등과 함께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이 지원하는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지원 규모는 최대 9900만달러(약 1310억원)로, 이 가운데 초기 지원금 3600만달러(약 477억원)가 확정됐다.
프로젝트는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분디부교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기존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예방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별도의 백신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참여 기관들은 1회 접종으로 신속한 면역 형성을 유도하는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원금은 임상 1상을 포함한 임상시험과 규제 대응, 백신 생산 및 공급체계 구축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기관별로 IAVI는 전체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임상 개발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기관 대응을 맡는다. 힐레만 연구소는 초기 임상용 백신 생산과 기술 이전을 담당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의 공정 확장과 대량 생산을 주도한다. 특히 자회사인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제조 역량을 결합해 생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IDT는 백신 제조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충전 및 완제 공정을 맡아 무균 충전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수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아 IAVI와 힐레만 연구소가 추진해 온 기존 백신 개발 사업을 확대하는 성격이다.
백신 개발에는 기존 자이르 에볼라 백신에 적용된 재조합 수포성 구내염 바이러스(rVSV) 플랫폼을 활용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미국 머크(MSD), 힐레만 연구소, CEPI 등과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개발 및 제조공정 개선을 추진해 왔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감염병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과 생산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의 연계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백신의 신속한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감염병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