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의 내수 시장 공략에 서비스망과 금융 경쟁력을 앞세워 대응한다. 전국 정비망을 활용해 수리 대기와 부품 조달 시간을 줄이고 할부 상품으로 구매 부담을 낮춰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과 관련해 "서비스 네트워크 기반의 전기차(EV) 고객 케어 차별화를 통해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내세운 강점은 서비스 거점의 규모와 접근성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내수 시장에 EV 서비스 거점이 1000개 넘게 있는 반면 테슬라는 17개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거점당 누적 등록 대수는 현대차가 약 290대, 테슬라는 1만2000대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전기차 보급 대수에 비해 정비망을 촘촘하게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수리 기간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리 리드 타임 또한 우리는 출고까지 5일 정도인 반면 테슬라는 2주 가까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사고 수리 후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을 더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부품 공급 속도 역시 고객에게 알릴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은 1시간 이내 수급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제시한 부품 수급 비중은 1시간 이내 약 92%, 하루 이내 약 99%다. 정비망에 신속한 부품 공급을 더해 차량을 맡긴 고객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매 단계에서는 할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 현대차는 잦은 차량 가격 조정이 기존 고객의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 현대캐피탈과 연계한 잔존가치 유예 할부를 통해 월 납입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월 납입금을 중국 업체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수준까지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매 때의 금융 부담과 구매 후 정비 편의를 함께 내세워 내수 경쟁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