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아이에게 공부 스트레스를 강요하는 아내와 다투다, 일주일째 냉전 상태로 대치 중이라는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성적표 하나로 와이프랑 일주일째 말 안 합니다'라는 사연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의 싸움은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단원평가 점수 '64점'을 받아오면서 시작됐다. A씨는 "저는 솔직히 크게 혼낼 일인가 싶었다. 애가 요즘에 축구에 빠져 공부 좀 덜한 것도 알고 있었다"며 "근데 와이프가 그날 저녁에 애를 앉혀놓고 두 시간을 잡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와이프는 아이에게) 시험지 한 문제씩 다시 풀게 하고,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하는 방식으로 교육했다. 애가 울면서 화장실 간다는데 '다 풀고 가라'고 하는 걸 보고 제가 '그만 좀 해, 애 잡겠다'고 끼어들었다"며 "이 한마디에 와이프는 '당신은 평소에 숙제 한번 봐준 적 있냐?'고 폭발했다. '맨날 회사 핑계로 늦게 와서는 좋은 아빠 코스프레를 한다'고도 쏘아붙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틀린 말은 아니라 반박은 못했지만, 근데 그렇다고 애를 울려가면서까지 공부를 시키는 게 맞느냐?"며 "그 뒤로 일주일째 아내와 필요한 말만 하고 있는 '냉전 상태'다. 와이프 말대로 평소에 안 봐준 제가 끼어들 자격이 없는 건지,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한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는 남편으로서 할 말을 한 것이다", "아니다 공부의 주 양육자는 아내인 만큼 아내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누리꾼 B씨는 "일하고 돌아온 남편 입장에서 엄마의 공부 강요 때문에 울고 있는 아이를 보면 마음 아파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아이에 대한 과한 공부 강요는 좋지 않다고 본다. 아이 스스로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이상론이다. 저학년 때는 어느 아이나 공부를 하기 싫어하고, 그때는 기본적인 공부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간 아이 공부를 엄마가 전담해왔다면, 엄마가 아이의 성적 흐름이나 공부 습관을 더 잘 알텐데, 전후 사정 파악 없이 끼어든 건 A씨의 잘못 같다"고 지적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