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 수주 60GWh 돌파⋯美 LFP 생산라인 추가 전환" [컨콜종합]

삼성SDI "ESS 수주 60GWh 돌파⋯美 LFP 생산라인 추가 전환" [컨콜종합]

SPE·울산 공장 2028년까지 풀가동 물량 확보⋯시너지셀즈도 ESS 생산 전환
2030년 AMPC 축소 반영해 공급가격 협의⋯4분기 흑자 기조 지속 전망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SDI가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수주 60기가와트시(GWh) 이상을 확보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삼성SDI]

미국과 국내 주요 생산라인의 2028년까지 가동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 추가 전환과 시너지셀즈 공장의 ESS 생산 거점 활용을 추진한다.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되는 미국 생산세액공제에 대비해 고객사와 공급가격 협의에도 나섰다.

조용휘 삼성SDI ESS비즈니스팀장 부사장은 2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ESS 수주는 안전성이 우수한 각형 배터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10월까지 미국 전력용 시장을 중심으로 60GWh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확보된 수주 물량을 기준으로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와 울산 생산라인은 2028년까지 풀가동이 가능한 수준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현재 2029년 이후 SPE와 울산 공장의 공급 물량을 비롯해 미국 인디애나주 시너지셀즈 공장의 신규 수주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주요 고객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10월 기준 누적 수주 실적을 상회하는 규모의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LFP 생산 확대⋯시너지셀즈 2028년 하반기 양산 추진

미국 ESS용 LFP 배터리 양산도 본격화됐다.

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 '삼성배터리박스(SBB)'. [사진=삼성SDI]

조 부사장은 "SPE의 ESS용 LFP 라인은 계획대로 10월 초부터 양산에 돌입해 정상적으로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중순부터 배터리 출하가 시작됐으며 모듈과 팩 공정을 거쳐 오는 12월부터 삼성배터리박스(SBB) 완제품 형태로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내년 LFP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기존 생산라인 2개를 추가 전환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해당 라인에서 생산할 물량에 대한 수주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시너지셀즈 공장 역시 ESS용 LFP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전환한다.

조 부사장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목적으로 설계된 공장을 ESS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최적화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2028년 하반기에서 2029년 초 양산 개시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후 단계적인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2030년 AMPC 축소 반영해 가격 협의"⋯수익성 확보 주력

미국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축소에 대비한 수익성 확보 방안도 제시했다.

삼성SDI가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건설중인 시너지셀즈 공장 전경. [사진=WSBT]

미국의 AMPC는 현행 규정상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돼 2033년 종료된다.

조 부사장은 "2030년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들과 2030년 이후 공급 물량을 논의하는 동시에 AMPC 축소를 반영한 가격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ESS용 고용량 각형 배터리셀 개발과 에너지 밀도 향상으로 제조원가를 낮추고 공급망 최적화, 생산성 향상,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4분기에도 ESS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재균 삼성SDI 경영지원담당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분기에는 ESS 및 소형 배터리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며 전사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주요 실적. [사진=삼성SDI]

이어 "미국 SPE의 첫 LFP 라인 양산 개시와 기존 NCA 라인 물량 확대에 따라 전력용 ESS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데이터센터용 무정전전원장치(UPS) 공급도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생산에 따른 AMPC 수혜 규모도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ESS 외에도 전기차와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는 보급형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 평가를 진행 중이다.

조한제 삼성SDI 배터리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휴머노이드와 우주항공 등 신규 사업의 공급 물량이 내년부터 증가하고 2028년에는 원통형 배터리 사업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6856억원, 영업이익 4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5913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