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TV·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과 원자재·물류비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다만 스마트폰은 폴더블 신제품과 기존 갤럭시 S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비용 부담을 일부 줄였다.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3분기 DX부문 매출 52조1000억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보다 각각 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은 매출 37조7000억원, 영업손실 6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4% 늘었고, 영업손실은 7000억원에서 1000억원 줄었다. MX 단독 영업손익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MX사업부가 3분기 조 단위 적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생산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판매를 확대해 손실을 줄였기 때문이다.
MX 매출은 37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 증가했다. 갤럭시 Z 폴드8 등 폴더블 신제품과 기존 갤럭시 S 시리즈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고가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판매가격(ASP)도 올랐다.
삼성전자는 MX가 원가 부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이 감소했지만 고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 분기보다는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사업은 북미 시장과 소프트웨어 매출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
TV와 생활가전은 손실이 커졌다.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등은 매출 13조9000억원, 영업손실 2000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실적에는 의료기기 사업도 포함된다.
TV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끝나면서 수요와 매출이 줄었다. 고가 제품 판매를 늘리고 비용을 줄여 수익성 하락 폭을 제한했다. 생활가전은 국내 마케팅 강화와 구독·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말 성수기에 갤럭시 S26 시리즈와 폴더블, 웨어러블 신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TV와 가전도 고가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방어할 방침이다.
내년에도 원가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DX부문은 원가 상승 등으로 수익성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서비스·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수익원을 늘리고 생산과 판매 과정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조3000억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7%, 783%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으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