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나서…3개사 1630억원 투자

부산시,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나서…3개사 1630억원 투자

쿠팡로지스틱스·LS파워솔루션·레디포스트와 협약
물류센터·변압기 생산시설 등 조성…776명 신규 고용 기대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3개 기업으로부터 총 16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낸다. 스마트물류센터와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 등을 부산에 조성하는 사업으로, 계획대로 추진되면 776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부산시는 29일 서울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2026년 부산광역시 수도권 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부산의 산업 기반과 투자 지원제도를 소개한다.

이번 설명회는 부산항과 동남권 제조업 기반을 토대로 해양·물류산업은 물론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의 투자 기회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재수 부산광역시장과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대표를 비롯한 기업인, 해운 관련 협회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산광역시청 전경. [사진=부산광역시]

핵심 일정은 3개 기업과의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이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와 LS파워솔루션, 레디포스트가 부산에 사업장을 조성하거나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총 1630억원을 투자하고 776명을 신규 고용하는 내용이다.

쿠팡의 배송서비스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부산 남구에 420억원을 투입해 약 1만3000평 규모의 스마트물류센터를 조성한다. 물류 처리와 배송 기능을 결합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배송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사업으로, 670명을 채용하고 연내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역 일자리 확대와 지역기업의 입점 기회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자회사인 LS파워솔루션은 부산 강서구에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한다. 국내 수주 증가와 북미 수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신규 인력 88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투자가 지역 전력설비 제조업의 생산 기반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총회·전자투표 통합 플랫폼 ‘총회원스탑’을 운영하는 레디포스트는 해운대구에 10억원을 투자해 사업장을 마련하고 18명을 신규 채용한다. 부산 지역 도시정비사업 관련 수주를 확대하고 지역 내 사업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의 해운·물류산업 발전과 투자유치에 기여한 해운기업 5곳에 감사패도 전달한다. 대상 기업은 HMM, SK해운, H라인해운, 흥아해운, 팬스타다. 부산시는 해운기업의 본사 이전과 집적, 북극항로 시범 운항 참여 등을 통해 지역 해양산업 발전에 힘을 보탠 기업들에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전 시장도 직접 발표자로 나서 부산의 투자 여건과 미래 성장 전략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항만과 동남권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해운·물류에 금융과 첨단기술을 결합할 기회를 제시하고,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해운·조선·물류 분야의 성장 가능성도 설명한다. 항만과 제조업에 AI를 접목해 부산을 신기술 실증과 사업화가 가능한 투자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향도 제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경제정책실은 주요 산업 거점과 기회발전특구를 중심으로 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투자 유형별 지원제도를 안내한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부산에는 제조업의 생명력이 단단하게 살아 있고, 세계로 뻗은 부산항과 숙련된 산업 인력도 있다”며 “오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의 투자가 이 기반과 만나면 산업의 저변이 더 넓어지고 성장의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