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올해 10월 국내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신차 가격 인상에 따른 반사 효과로 아반떼와 주요 중형 세단 중고차는 오름세를 나타내거나 가격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케이카에 따르면, 10월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1%, 수입차는 1.7% 하락했다. 전월 하락률인 국산차 0.5%, 수입차 0.9%보다 각각 하락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하락률(국산차 0.5%, 수입차 0.9%)과 비교해 가격 내림폭이 한층 커진 수준이다. 추석 연휴 이후 소비자의 구매 심리가 둔화한 데다, 연식이 오래되고 누적 주행거리가 긴 매물을 중심으로 가격 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인 하락 흐름 속에서도 현대자동차 아반떼는 이전 모델 전반의 시세가 상승했다. 모델별로 보면 아반떼 CN7은 전월 대비 2.5% 올랐고, 아반떼 AD와 더 뉴 아반떼 CN7도 각각 0.8%, 0.2% 상승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아반떼의 판매 가격이 오르자 구매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이 덜한 기존 세대 아반떼 중고차로 눈을 돌린 결과로 분석된다.
신형 아반떼의 대안으로 비교할 수 있는 중형 세단도 시세를 방어했다. 더 뉴 K5 3세대와 K5 2세대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쏘나타 디 엣지는 0.3%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신차 구매 예산으로 차급을 높일 수 있는 중고 중형 세단이 선택지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입차 시장에서는 일본 혼다 주요 차종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어코드 11세대는 전월 대비 9.7% 떨어졌고 파일럿 3세대도 9.0% 하락했다. 오딧세이 5세대(-8.5%)와 CR-V 6세대(-4.1%) 역시 큰 폭으로 내렸다. 혼다가 국내 완성차 판매 사업 철수를 앞두고 신차 대상 할인 폭을 대폭 확대한 점이 중고차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 하락하며 전월 0.1%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 등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 추경으로 신차 구매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고 전기차로 향하던 수요 일부가 신차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차급 중고 전기차의 가격 강세도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 시세는 전월과 같아 상대적으로 견조한 시세를 유지했다.
KG모빌리티플랫폼 조은형 PM팀 애널리스트는 "신차 가격 인상은 기존 중고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반면, 신차 할인과 보조금 확대는 중고차 시세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차량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관심 모델의 시세뿐 아니라 신차 구매 혜택과 비슷한 예산대의 다른 차급까지 함께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