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날 서울 구로구 주택가 쓰레기 배출 장소 인근에서 미라화된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버려진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 유기 지시를 한 80대 빌라 집주인은 "인형처럼 보여 시신인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8일 오후 "전일 구로구 노상에서 발견된 변사자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타살 정황이나 변사자의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패 등으로 인해 사인 및 사망일자 특정은 어렵다"는 구두 소견을 내놓았다.
지난 27일 오전 11시께 구로구청 소속 환경미화원이 구로구 주택가 쓰레기 배출 장소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비닐과 신문에 싸인 상태였고 5일간 방치돼 일부 부패와 건조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해 이날 오후 4시께 60대 남성 A씨와 80대 남성 B씨를 각각 사체유기와 사체유기교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기 사실은 인정했다.
A씨에게 시신을 유기하라고 지시한 B씨는 최초 시신이 발견된 구로구 다세대주택 집주인이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자신이 버리라고 한 것이 시신인지 몰랐으며, 인형처럼 보이는 물건이 있어 A씨에게 버리라고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반면 A씨는 자신이 버리는 것이 시신일 수 있다는 의심은 들었지만, B씨의 지시에 따라 버렸다는 진술을 내놨다.
경찰은 이들이 시신 유기에 앞서 살인 등에 관여했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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