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낳아야만 산후조리원 지원?…손주 성별 따라 며느리 차별한 시어머니 [결혼과 이혼]

손자 낳아야만 산후조리원 지원?…손주 성별 따라 며느리 차별한 시어머니 [결혼과 이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손자를 낳은 며느리에겐 비싼 산후조리원 비용을 대신 내주고, 손녀를 가진 며느리에겐 저렴한 산후조리원 비용 지원조차 거부함으로써 손주에게도 성차별을 한 시어미니 이야기가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산후조리원 비용으로 동서와 자신을 차별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속이 상한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 [사진=챗GPT]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서는 조리원비 받고 저는 눈치만 받네요'라는 사연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임신 8개월차다. 손아래 동서가 작년에 첫 아이를 낳을 당시 시어머니가 조리원 비용 2주치를 전부 내줬다고 한다. 해당 조리원은 강남에 위치해 있으며, 400만원이 넘는 가격대였다.

A씨는 자신의 출산에도 시어머니가 지원해줄 줄 알고 집 근처에서 2주에 280만원하는 산후조리원을 알아봤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시어머니는 "요즘 애들은 조리원 안가면 큰일 나는 줄 안다. 나는 자식 낳고 사흘 만에 밭에 나갔다"며 조리원 비용을 지원해주지 않으려 했다.

A씨 남편이 "제수씨한테는 해줬잖아"라고 따지자 시어머니는 "걔는 친정이 멀어서 그랬고 너희는 가깝지 않느냐"며 A씨 친정에 산후조리를 부탁하라고 요구했다.

A씨의 친정엄마는 얼마 전 무릎 수술로 아이를 돌보기 힘든 상황이다.

결혼과 이혼 [이미지=아이뉴스24DB]

A씨 시어머니는 또 과거 A씨의 동서에게는 산후도우미 비용까지 지원해줬으나, A씨에게는 "정부지원 도우미나 알아 보라"며 거절했다.

A씨는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차별하는 이유에 대해 동서는 아들을 낳았고 자신은 딸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A씨는 "조리원은 저희 돈으로 가면 그만이다. 다만 똑같은 며느리인데 누구는 다 해주고, 누구에게는 '너는 왜 유난이냐'는 소리를 하는 식으로 차별대우 하는 것이 서럽다"고 토로했다.

A씨는 특히 "동서가 '형님 조리원 어디로 하셨어요? 어머님이 거기로 해주신대요?'라고 문자로 물어보는데, 답장을 한 시간 동안이나 못 했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어머니가 차별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정말 손자가 아닌 손녀라고 차별하는 건가?", "남편이 한 번 더 시어머니를 설득해야 한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B씨는 "동서보다 싼 비용에 산후조리원을 구했다는데 동서는 해주고 A씨는 안 된다는 시어머니가 이해 가지 않는다"며 "친정이 가깝다는 이유도 좀 궁색하다, 사돈이 무릎 수술 한 걸 안다면 더 그렇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C씨는 "A씨가 손녀를 낳아서 차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아직도 '아들이 대를 잇는다'는 생각으로 손녀보다 손자를 우대하는 할머니들이 많다"며 "차별대우 받기 싫다면 다시 한번 시어머니께 당당히 지원을 요구하라"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