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늘어나는데…지원센터 종사자 3명 중 1명 '계약직'

학교 밖 청소년 늘어나는데…지원센터 종사자 3명 중 1명 '계약직'

전국 종사자 699명 중 238명 계약직…센터 40곳은 전 직원 비정규 고용

이용 청소년 4만2천명 넘어 2년 연속 증가…손솔 의원 "고용불안이 청소년 지원 공백으로 이어져선 안 돼"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전국 상담·지원기관 종사자 3명 중 1명이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이용 청소년은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이들의 상담과 학업·자립을 돕는 현장 인력의 고용안정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보당 손솔 국회의원 [사진=손솔 의원실]

28일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진보당 손솔 국회의원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종사자 699명 가운데 계약직은 238명으로 전체의 34.0%를 차지했다.

정규직은 234명(33.5%), 무기계약직은 227명(32.5%)으로 집계됐다. 전체 종사자의 약 3분의 1이 고용기간이 정해진 계약직 신분으로 청소년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센터별 고용 형태에서도 편차가 확인됐다. 2026년 전국 222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가운데 고용현황 자료가 확보된 197곳을 분석한 결과 종사자 전원이 계약직인 센터는 40곳(20.3%)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7곳 중 10곳(58.8%)으로 전원 계약직 센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 13곳 중 5곳(38.5%), 제주 3곳 중 1곳(33.3%), 강원 13곳 중 4곳(30.8%), 서울 26곳 중 6곳(23.1%)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남 23곳과 대전 2곳은 관련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학교 밖 청소년의 지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평등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이용자는 2023년 4만540명에서 2024년 4만2,082명, 2025년 4만2,317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1,777명(4.4%) 늘어난 규모다. 매년 4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센터를 통해 상담과 학업 복귀, 검정고시 준비, 진로 탐색, 자립 지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의 개인별 상황에 맞춰 상담과 사례관리, 학업 및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특히 청소년과 상담 인력 간 신뢰 형성과 지속적인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종사자의 고용안정이 서비스의 연속성과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인력 교체가 반복될 경우 상담 관계가 단절되거나 청소년별 지원 이력이 충분히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과 선생님 사이의 신뢰관계와 그 관계의 연속성"이라며 "선생님이 계약기간마다 바뀐다면 어렵게 쌓아온 신뢰가 끊어지고 상담과 학업, 자립 지원에도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평등가족부는 센터 운영과 종사자 고용에 관한 책임을 지자체에만 맡겨두어서는 안 된다"며 "센터 종합평가에 고용안정과 청소년 지원의 연속성을 점검하는 기준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시적인 업무에 걸맞은 안정적인 고용과 처우를 보장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종사자의 고용 형태와 처우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관리 기준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