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6000억원 AI 데이터센터…경북 출자 40억원 투자심사 면제

포항에 6000억원 AI 데이터센터…경북 출자 40억원 투자심사 면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9호 프로젝트, 2028년 1월 운영 목표
자본금 1500억·PF 4500억…공정률 7.66%
생산유발 1조2000억원·고용 4000명 기대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경북 포항에 6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정부는 경상북도의 출자가 늦어지지 않도록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9호 프로젝트 신속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데이터센터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지어진다. 부지는 약 1만3792평이다. 수전용량은 40메가와트(MW)로, 이 가운데 IT 장비에 쓰는 전력이 32MW다. 완공 후에는 AI 사업자 등에 공간을 임대하고 전력·항온항습 등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 모습

총사업비는 6000억원이다. 자본금이 1500억원, 금융기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4500억원이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지난 7월 이 사업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고, 9월 PF 대출 약정을 맺었다.

투자심사 면제는 경상북도의 출자금 40억원 때문이다. 경북은 사업 특수목적법인(SPC)에 내년 3월 말까지 4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 주주협약과 대출약정에 따른 의무 이행 기한이다. 지방정부가 출자하려면 사전에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 의결, 전문기관 검토, 행정안전부의 협의 면제 결정 순으로 절차를 줄이기로 했다.

9월 말 기준 공정률은 7.66%다. 공사는 지난 6월 시작됐다. 내년 11월 준공하고 두 달간 시운전을 거쳐 2028년 1월 운영을 시작한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생산유발효과 1조2000억원, 고용유발효과 약 4000명을 예상했다. 포항의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경북 동해안을 AI 산업 거점으로 키우고, 수도권에 몰린 데이터센터를 분산하는 효과도 기대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2024년 도입됐다. 정부 등이 조성한 모펀드를 마중물로 민간투자를 끌어들여, 모펀드의 10배 이상 규모로 지역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일반 정책펀드와 달리 기업이 아닌 대규모 지역사업에 PF 방식으로 투자한다. 모펀드는 2024년과 2025년 각 3000억원, 올해 2000억원이 조성됐다. 지금까지 9개 프로젝트가 선정됐고 예상 총사업비는 약 3조6000억원이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