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시장 우려에 대해 서비스 수익화와 투자 주체 다변화를 근거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수 빅테크에 집중됐던 투자가 일반 기업과 국가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특정 기업의 투자 조정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28일 열린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투자 대비 수익화 속도가 늦다는 우려와 관련해 "고객들이 개별 프로젝트 속도를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 투자가 실제 서비스와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첫 번째 근거로 들었다. 주요 대형 클라우드 고객사들이 최근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30~80% 성장했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AI 사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용 AI 서비스의 장기계약과 이용자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계약은 전년보다 2~5배 증가했다며 "이러한 흐름을 감안하면 대형 고객의 AI 사업 매출과 현금흐름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객사들의 대응도 투자 부담을 낮출 요인으로 꼽았다. 데이터센터를 여러 지역에 나눠 짓거나 전력 확보가 쉬운 중소형 시설을 확대하고, 자체 발전과 냉각 기술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 근거는 투자 주체의 다변화다. 초기에는 소수 빅테크에 투자가 집중됐지만, 지금은 일반 기업과 국가 주도의 AI 투자, 기업이 자체 시설에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수요로 범위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가 줄더라도 다른 분야가 보완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금리 부담으로 일부 프로젝트가 둔화하더라도 정책에 기반한 국가 주도 AI 투자나 기업의 AI 도입이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다양한 주체가 서로 다른 동기로 투자하고 있어 특정 기업이 전체 투자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투자와 수요 강도는 충분히 견조할 것으로 본다"며 "메모리 시장도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으로 모두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0%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