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평화협상 기대에 국제유가 1%대 하락⋯브렌트유 113달러

중동 평화협상 기대에 국제유가 1%대 하락⋯브렌트유 113달러

사우디·이란 등 고위급 회담서 대화 지속 합의⋯WTI 1.83% 내린 99.90달러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중동 지역의 평화 회담 진전 기대에 국제유가가 1% 넘게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가운데 왼쪽) 이란 대통령이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67% 내린 배럴당 113.8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3% 하락한 배럴당 9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튀르키예 등 '메카 공동방위협정' 회원국 3개국과 이란은 테헤란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평화와 안보 협력을 위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과 3개국이 가진 첫 고위급 접촉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군사적 긴장은 여전하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사우디 최대 규모의 라스 타누라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원유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선박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은 2017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공급 불안에 브렌트유는 지난주 배럴당 117달러를 넘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중동의 공급 불안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말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100달러에서 110달러로 높였다.

시장은 미국·이스라엘의 추가 이란 공격 가능성과 이스라엘 총선에 따른 정권 교체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