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물산업 위기에 추경호 대구시장 승부수 띄웠다…예산·공공구매 확대 등 물산업 전방위 지원

대구 물산업 위기에 추경호 대구시장 승부수 띄웠다…예산·공공구매 확대 등 물산업 전방위 지원

2027년 물산업 예산 178% 증액·공공구매 215억 확대…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국가산단 폐수처리 용량 2배 확충·DRT 3개 노선 신설…기업 투자환경 개선 총력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물산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2024년 수출이 전년보다 43% 급감하고 매출마저 뒷걸음질 치자 대구시가 물산업 지원 예산을 대폭 늘리고 공공구매 확대에 나섰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27일 달성군 구지읍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제7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물산업 경쟁력 회복과 대구국가산업단지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제7차 비상경제대책회의 참석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2019년 조성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한국물기술인증원 등 연구·실증 기반을 갖춘 대구 물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2024년 기준 관련 기업 162곳에서 5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입주기업 매출액은 1조3938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같은 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 수출은 43% 감소했다. 대구시는 2025년 실적도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산업 경쟁력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구시는 2027년 물산업 육성 예산을 올해 20억5000만원에서 57억원으로 178% 늘릴 계획이다. 시가 밝힌 역대 최대 규모다.

공공구매도 확대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73억원이던 물산업클러스터 제품 구매 규모를 2027년 215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성서 폐수처리장과 국가산단 폐수처리장 등 대형 공공사업에도 지역 물기업의 제품과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구매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기관별 구매 실적을 점검한다.

기술개발 지원도 강화한다. 물기업 공동 연구개발과 인공지능(AI) 전환에 5년간 120억원을 투입하고, 해외시장 공동 진출 지원사업에도 5년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연내 공동 투자유치단을 구성하고 2027년 특구 신청을 목표로 기업 투자수요 확보에 나선다.

물산업진흥원과 국가 초순수 플랫폼 센터 등 핵심기관 유치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대구국가산단의 기반시설 확충도 본격화한다.

시는 491억원을 투입해 국가산단 공공폐수처리시설의 하루 처리 용량을 기존 5000톤에서 1만톤으로 두 배 확대하고, 반도체·이차전지 기업의 고농도 폐수 처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설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11월 기본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행 투자보조금 정산 이전에도 후속 투자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산단 근로자들의 출퇴근 불편 해소를 위한 교통대책도 포함됐다.

2027년 4월부터 국가산단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 3개 노선을 신규 운행할 계획이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하되 출퇴근 시간에는 고정노선 방식, 나머지 시간에는 호출 방식으로 운영한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산단 외곽지역과 직행2번 버스 정류장 간 접근성을 높이고 이동시간을 30분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경호 시장은 “물산업 재도약을 위해 발표한 지원대책이 현장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끝까지 점검하겠다”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