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의 지형과 생활환경이 도시 건축에 남긴 흔적부터 노후 주거지 개선과 공동주택의 미래까지 살펴보는 건축문화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전문가와 시민이 전시와 강연, 토론을 통해 도시 공간의 가치를 짚고 지속가능한 건축의 방향을 논의한다.
부산시는 27일부터 31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 3A홀에서 ‘2026 대한민국건축문화제 & 부산 건축기획전’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다·양·체(MULTIPLICITY): 포용과 회복의 도시’다. 급격한 사회 변화와 기후위기 속에서 도시와 건축이 나아갈 방향을 찾고, 지속가능한 생활환경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국제건축가연맹(UIA) 세계건축대회 부산관의 콘텐츠를 활용한 특별기획전이 관람객을 맞는다. 부산의 경사지와 해안, 골목과 계단 등 지형적 특성이 도시 구조와 건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지도와 지형 모형, 이미지 콜라주, 영상 등을 통해 소개한다.
‘부산건축 17선’ 전시에서는 지역의 지형과 도시환경에 대응해 온 건축적 해법을 살펴볼 수 있다. 경사지와 도심 해변의 보행 경험을 담은 영상도 마련해 부산 특유의 공간과 생활 풍경을 조명한다.
개막일인 27일에는 ‘2026 부산건축상’ 시상식이 열린다. 금상은 동래구 ‘로띠 포레스트’, 은상은 중구 ‘레이어드 모놀리스’와 수영구 ‘망미 문화쉐어센터’가 각각 받는다. 올해의 건축가상은 강대화 토탈 건축사사무소 대표, 신진건축가상은 이기철 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에게 돌아간다.
수상작은 건축물 영상과 모형 등으로 전시된다. ‘2026 부산건축상 시민투어’에서는 설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주요 수상작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도시와 주거의 미래를 다루는 강연과 포럼도 이어진다. 28일에는 유현준 건축가가 ‘부산의 공간과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부산 도시공간의 가능성과 향후 발전 방향을 살펴보는 자리다.
29일에는 대한건축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가 주관하는 ‘부산형 노후주거지 공동주택의 미래’ 포럼이 열린다. 부산의 노후 산복도로 주거지와 프랑스 사회주택 사례 등을 바탕으로 주거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30일에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상지이앤에이·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주관하는 ‘제57차 열린부산·도시건축포럼’이 개최된다. ‘부산의 주거: 집합주거와 공공의 역할’을 주제로 윤일이 일리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부산 초기 아파트와 정책이주지의 주거사를, 박미경 상림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아파트의 변화와 주거 풍경을 각각 발표한다.
건축을 영화로 만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제6회 부산건축영화제’는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대한건축사협회 부산광역시건축사회, 부산국제건축제조직위원회, 부산건축사회 여성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나흘간 총 12회 상영을 통해 도시와 공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