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치의학 연구와 산업화를 연계할 지역 기반을 앞세워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힘을 싣는다. 지역 대학·병원과 치의학 산업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연구부터 임상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부산 유치의 필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부산시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연제구 부산시티호텔에서 부산대학교치과병원과 공동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기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와 부산광역시치과기공사회, 부산광역시치과위생사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부산·울산·경남의 치의학계와 산업계, 대학·병원, 관계기관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 필요성과 역할을 공유하고, 동남권의 산업 기반과 부산의 입지 여건을 토대로 유치 논리를 구체화하는 자리다.

행사는 부산 유치 추진 상황 보고에 이어 전문가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 유치 결의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김형룡 전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 특별위원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12년 여정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김성식 부산대치의학전문대학원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전략’을 소개한다.
김현철 부산대학교치과병원장이 좌장을 맡는 패널토론에서는 ‘동남권 치의학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다룬다. 참석자들은 토론에 이어 유치 결의 퍼포먼스를 통해 지역 차원의 협력 의지를 모을 예정이다.
부산시는 지역에 구축된 의료·교육·산업 기반을 유치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부산에는 치과 병·의원 1360곳과 치과기공소 475곳 등 관련 시설 1835곳이 운영 중이다. 연간 600명 이상의 인력이 배출되고 관련 종사자는 5391명에 이른다.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과 치과병원이 연구·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디오와 코웰메디, 세일글로발 등 관련 기업이 산업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8년부터 매년 열리는 부산디지털치의학전시회(BDEX)도 관련 기술과 제품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후보지로 거론되는 강서구 일대는 김해국제공항과 부산신항에 인접해 있으며,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교통·물류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시는 주변 의료·바이오 기반과 정주 여건 등을 함께 활용해 연구와 임상, 사업화, 수출이 이어지는 치의학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정책 기반도 단계적으로 마련해 왔다. 부산시는 지난 2017년 전국 최초로 치의학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이듬해 ‘부산광역시 치의학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2019년에는 치의학산업지원위원회를 운영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체계를 갖췄다.
시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지역사회의 유치 공감대를 넓히고, 유치 추진위원회와 실무 전담팀을 중심으로 공모 대응 전략과 연구원 설립·운영을 위한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시민 서명운동과 치의학 전시회 연계 홍보를 확대하는 한편 부·울·경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강화해 공동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