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대한민국 대표 매실 주산지인 광양시가 지역 특산물인 매실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가공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광양매실로 만든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 ‘섬진강의 별’이 독일과 홍콩 수출에 나서면서 광양의 농업이 단순한 원물 생산을 넘어 가공·유통·수출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광양시(시장 박성현)는 지난 26일 진월면 소재 ㈜섬진강의 봄 생산공장에서 매실 스파클링 와인 ‘섬진강의 별’의 독일·홍콩 수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성현 광양시장을 비롯해 관계기관, 농업인 단체,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광양매실의 해외시장 진출을 축하하고 수출 차량을 환송했다.
■ 광양매실의 새로운 변신…유럽 와인시장 진출
‘섬진강의 별’은 ㈜섬진강의 봄이 올해 3월 출시한 프리미엄 매실 스파클링 와인이다.
출시 이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입점하고 국내 주류 품평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상품 경쟁력을 높여왔다.
특히 이번 독일 수출은 와인 소비문화가 발달한 유럽 시장에 광양매실 가공제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8월 독일 베를린 소재 주류 유통업체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9월 첫 항공 수출을 진행했으며, 10월 26일 부산항을 통해 2차 물량을 선적했다.
홍콩에도 지난 19일 현지 판촉을 위한 물량을 수출하면서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성과는 광양매실이 국내 소비시장에 머물지 않고 세계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프리미엄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 미국·일본·베트남까지…해외 판로 확대 기대
광양매실의 해외 진출은 독일과 홍콩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섬진강의 봄은 오는 11월 미국 H마트 유통망을 통한 약 720병 규모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홍콩 국제 와인박람회 참가도 준비하고 있다.
이어 12월에는 일본과 베트남 시장 개척을 위한 견본 제품을 발송할 계획이다.
독일을 시작으로 홍콩과 미국, 일본, 베트남까지 해외시장이 확대된다면 광양매실을 활용한 가공제품의 수출 기반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해외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과 유통망 확보 성과에 따라 추가 수출계약과 제품군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 매실농가 소득 증대에서 지역 일자리까지…경제적 파급효과 주목
이번 수출의 가장 큰 의미는 광양매실의 새로운 소비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동안 매실산업은 생과 판매와 매실청 등 전통적인 가공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소비시장 확대와 부가가치 창출이 중요한 과제로 꼽혀왔다.
그러나 매실을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으로 상품화하면 원물 판매에 그치지 않고 가공·포장·유통·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으로 경제적 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
해외 수출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경우 지역 매실의 원료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생산시설 운영과 제품 포장, 물류, 수출 관련 업무가 늘어나면 지역 내 일자리와 관련 산업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광양매실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지역 농산물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실제 농가소득 증가와 고용 창출 규모는 향후 수출물량, 원료 매입량, 생산시설 확대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매실산업과 관광산업의 연계…광양의 새로운 성장동력 기대
광양매실 와인의 세계시장 진출은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광양은 섬진강과 매화마을, 광양매화축제 등 매실과 관련한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광양매실로 만든 프리미엄 와인을 접목한다면 지역 농산물의 생산과 가공, 관광, 소비가 연결되는 새로운 산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매화축제와 연계한 지역 특산품 판매, 생산시설 견학, 지역 음식과의 상품 연계 등은 광양매실의 소비 저변을 넓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는 관광객의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고 광양을 단순한 매실 생산지가 아닌 매실 가공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박성현 광양시장 “지역 농산물의 세계시장 진출 적극 지원”
박성현 광양시장은 이번 수출을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는 계기로 평가했다.
박 시장은 “와인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으로의 이번 진출이 우리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광양의 맛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앞으로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가공산업 육성과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섬진강의 별’ 수출은 광양매실이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공상품으로 발전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광양매실의 세계시장 진출이 일회성 수출 성과를 넘어 농가소득 증대와 가공산업 성장,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광주=이경환 기자(khle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