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역사, 근대 넘어 고대로… ‘개사동 패총’ 발굴 속도

군산의 역사, 근대 넘어 고대로… ‘개사동 패총’ 발굴 속도

시굴조사 마치고 내년 상반기 정밀 발굴 착수
마한 토기·일본 야요이 토기·동물 뼈 등 출토

[아이뉴스24 임기택 기자] 전북 군산의 역사가 근대를 넘어 선사 및 고대 시대로 깊이 확장되고 있다.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서해안 고대 역사와 해상 교류의 핵심 열쇠가 될 ‘군산 개사동 패총’의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나선다.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군산 개사동 패총의 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 범위를 확정하고, 오는 2027년 상반기부터 정밀 발굴조사를 추진한다. [사진=군산시]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이규훈)는 군산 개사동 패총의 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 범위를 확정하고, 오는 2027년 상반기부터 정밀 발굴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산 개사동 패총은 최대 두께 약 50㎝의 패각층(조개껍데기층)과 함께 청동기 시대부터 삼국 시대에 이르는 다채로운 생활 유물이 묻혀 있는 유적이다.

앞서 진행된 시굴조사에서는 마한 시대의 큰독·시루 편을 비롯해 개·돼지·물범 등 당시 해안 주민들의 생업을 보여주는 동물 뼈가 다량 출토됐다.

특히 고대 한·일 교류를 증명하는 일본 야요이 시대 토기 편이 함께 발견되면서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시와 연구소는 유적의 분포 범위를 파악하고 체계적인 보존·정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2027년 상반기 본격적인 발굴조사 범위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정밀 발굴조사는 개사동 패총 패각층의 성격을 명확히 규명하는 한편, 과거 군산 지역이 서해안을 거친 고대 해상 교류에서 어떤 기항지 역할을 했는지 실체를 밝혀낼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개사동 패총은 군산의 역사적 뿌리가 근대문화뿐만 아니라 선사·고대 시대까지 깊게 연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이라며 “2027년 상반기 예정된 발굴조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매장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 2025년 4월 업무약정을 체결한 이후, 군산 고대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마한 유적 및 패총 조사를 지속 추진해오고 있다.

/전북=임기택 기자(limgt745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