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대한전선이 독일에서 38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을 추가 수주했다. 올해 유럽에서만 5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현지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대한전선은 네덜란드 법인(Taihan Netherlands B.V.)이 독일에서 38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네덜란드 법인이 현지 엔지니어링과 시공 등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고 대한전선 본사가 초고압 케이블과 접속재 등 핵심 자재를 생산·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 본사는 네덜란드 법인과 약 1150억원 규모의 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1150억원은 본사의 자재 공급 등에 해당하는 계약금액으로 현지 엔지니어링과 시공을 포함한 전체 턴키 프로젝트 수주액은 이보다 크다. 다만 전체 수주 금액과 발주처 등 세부 사항은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독일 지중 교류 전력망 중 최고 전압인 380kV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앞서 2023년 1월 독일에서 38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2건을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추가 수주를 통해 독일 시장에서 축적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다시 인정받았다는 입장이다. 올해 유럽 지역 신규 수주도 5000억원을 넘어섰다. 대한전선은 독일을 비롯해 덴마크와 영국 등에서 대형 전력망 프로젝트를 잇달아 확보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와 전력망 현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초고압 전력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현지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럽에서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사업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초고압 전력망 사업에서 확보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HVDC와 해저케이블 분야에서도 신규 수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