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거래 위축…중형 매수 늘고 초소형 감소

서울 오피스텔 거래 위축…중형 매수 늘고 초소형 감소

9월 서울 개인 매수 581건…전년 대비 21.6% 감소
40~60㎡ 거래 8.9% 증가…40㎡ 초과 비중 28.1%
20~30㎡ 거래 31.6% 줄어…중대형 가격도 강세←

[아이뉴스24 나광국 기자] 서울 오피스텔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전용면적 40~60㎡ 중형 오피스텔 거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소형 면적의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의 거래 비중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과 주거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실거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피스텔과 상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서울 오피스텔 개인 매수 거래는 58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741건)보다 21.6% 감소했다. 반면 전용 40~60㎡ 거래는 같은 기간 90건에서 98건으로 8.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 오피스텔 전체 개인 매수에서 40~60㎡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 12.1%에서 올해 9월 16.9%로 4.8%포인트(p) 확대됐다.

전용 40㎡ 초과 오피스텔 거래 비중도 높아졌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개인 매수 581건 가운데 40㎡ 초과 거래는 163건으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22.8%)보다 5.3%p 높아진 수치로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거래 건수는 169건에서 163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전용 20~30㎡ 초소형 오피스텔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해당 면적의 거래량은 지난해 9월 326건에서 올해 9월 223건으로 31.6% 줄었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0%에서 38.4%로 낮아졌다.

전용 60~85㎡ 역시 거래 비중이 5.9%에서 7.1%로 확대됐다. 반면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은 4.7%에서 4.1%로 낮아졌다. 서울 오피스텔 시장에서 초소형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40~60㎡를 중심으로 중형 면적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전국적으로도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개인 매수 거래 가운데 전용 40㎡ 초과 비중은 38.4%로 지난해 같은 달(35.1%)보다 3.3%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은 2536건에서 2010건으로 20.7% 감소했지만 40㎡ 초과 거래는 889건에서 772건으로 13.2%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았다.

수도권에서도 넓은 면적의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경기도는 40㎡ 초과 거래 비중이 42.5%에서 44.0%로, 인천은 56.3%에서 59.7%로 각각 상승했다.

가격에서도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의 강세가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07% 상승했다. 전용 40㎡ 이하는 0.06% 하락한 반면 60~85㎡와 85㎡ 초과는 각각 1.07%, 1.57% 올랐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아파트 가격 부담이 높은 가운데 주거비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단순히 가격이 낮은 초소형 상품뿐 아니라 실거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nkk118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