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훈 기자] 경북 대게 어업인들의 화합과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마련된 '제5회 경상북도 대게 어업인 경진대회'가 일부 지역 중심으로 운영된 데다 행사장 음주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경북 영덕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약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포항·경주지역 어업인 상당수가 개최 사실조차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행사 운영의 형평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 전체 대게 어업인의 화합을 내세웠지만 실제 참여는 영덕과 울진지역에 집중됐다는 지적이다. 포항·경주지역 어업인들에게 행사 일정이 제대로 안내됐는지, 지역별 참가자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행사 운영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현장에서는 공식 행사 시작 전부터 일부 참석자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이 목격됐다. 행사 중에도 주류가 추가로 제공됐으며 초청가수 공연까지 이어지면서 어족자원 보호라는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행사 관계자는 현장 음주 문제에 대해 "일일이 술을 마시지 말라고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공예산이 투입된 공식 행사에서 시작 전부터 음주가 이뤄진 만큼 주최·주관 측의 현장 관리가 적절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5000만원 예산 어디에 썼나…행사 성과 검증 필요
예산 집행의 적정성도 핵심 쟁점이다. 약 5000만원에 달하는 행사비 가운데 무대 설치와 초청가수 공연, 식음료 등에 각각 얼마가 사용됐는지, 주류 제공에 공공예산이 투입됐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행사 목적인 대게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경북도와 행사 주최·주관 측은 지역별 참가 현황과 초청 방식, 세부 예산 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행사 운영에 대한 논란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공예산이 투입되는 행사는 개최 자체보다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가 중요하다. 일부 지역에 참여가 편중되고 행사 운영의 적정성까지 논란이 된 만큼 향후 행사 규모와 운영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