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 하락세를 겪는 가운데 이번 주 실적 발표에서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을 활용해 16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추진한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을 활용한 16조원 규모의 특별배당 추진 보도와 관련해 해명공시를 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26년 10월 28일 3분기 실적 발표 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 약 20조원의 80%인 16조원을 특별배당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배당 총액인 2조1000억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발행 주식 수를 고려하면 주당 약 2만3000원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키옥시아에 3950억엔(당시 약 3조3300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2660억엔은 펀드 출자에, 나머지 1290억엔은 전환사채(CB) 매입에 사용했다.
이후 키옥시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금 회수가 본격화됐다. 올해 1분기 4조1178억원을 회수했고, 2분기 추가 지분 처분 등을 통해 원금을 제외한 투자 차익이 20조원 안팎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대규모 주주환원을 진행했다.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은 당초 예정일인 11월 19일보다 약 한 달 빠른 이달 21일 마무리했다.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잉여현금흐름(FCF) 비중도 기존 50% 이내에서 50% 이상으로 높였다. FCF는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에 사용한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자금이다.
최근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검토를 중단한 점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진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와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현금배당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한 약 30조원을 3분기 현금배당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재원은 내년 1월 올해 연간 실적이 확정된 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24~2026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 종료되는 만큼 내년부터 적용할 새로운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잔여 주주환원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할 경우 현금배당 70조~80조원과 자사주 소각 30조~40조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에서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증권가에서 7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난 6월 고점 대비 삼성전자 주가는 36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SK하이닉스는 291만원대에서 127만원대로 떨어졌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주주환원 규모와 지급 방식이 얼마나 확대될지가 관심사로 꼽힌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