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정된 스포츠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던 자동차 경주대회 '다카르 랠리'도 개최지를 변경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대회 주최사 아모리 스포츠 오르가니자시옹(ASO)과 사우디 모터스포츠 컴퍼니(SMC)는 공동 성명을 통해 내년 1월 1~15일 열릴 예정이던 '2027 다카르 랠리'를 사우디에서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최근 중동 안보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며 며칠 내 새로운 개최지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회 자체는 취소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진행한다.
이번 변경은 일회성 조치다. 주최 측은 50주년을 맞는 2028년 다카르 랠리는 다시 사우디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카르 랠리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사막과 비포장도로 수천㎞를 달리는 극한 장거리 경주다.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네갈 다카르까지 달리는 대회로 시작했다. 2009년 남미로 옮겼으며, 2020년부터 사우디에서 열렸다.
이번 결정은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후티는 최근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비롯해 주요 공항과 석유시설 등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오는 26일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연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사우디 알나스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알와슬 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알와슬 선수단은 리야드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18일부터 나흘간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 투어 골프대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내달 초 예정된 사이클 대회 '어반 월드 챔피언십'은 취소됐다.
이달 21~24일 열릴 예정이던 테니스 대회 '식스 킹스 슬램'도 오는 12월로 연기됐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