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지만 지난 17일과 달리 극단적 폭력이나 대규모 약탈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산발적 충돌이 발생했고 1300여명이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 시위에는 정부 추산 41만명이 참가했다. 노동총연맹(CGT)은 80만명으로 추산했다.
프랑스 정부는 경찰, 헌병 등 7만명을 배치했다. 지난주보다 1만명 늘어난 규모다. 헬기와 장갑차, 대테러 특수부대도 동원, 일부 지역에는 시위 제한령을 내렸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시위대 일부와 경찰이 충돌했다. 파리에서는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마르세유에서는 시위대 일부가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고 경찰을 향해 돌과 병을 던졌다. 보석상 2곳을 포함한 상점 여러 곳이 약탈당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시위로 1314명이 체포됐다. 지난주 2628명의 절반 수준이다. 경찰 부상자도 1144명에서 53명으로 줄었다. 화재 건수는 2025건에서 75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전국 상점 24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파리에서 시작된 고등학생 교육환경 개선 요구에서 비롯됐다. 교사 부족과 노후 학교시설 등에 대한 불만이 임금과 생활비, 공공서비스 문제로 확대되면서 불거졌다.
정부는 시위 진정에 나섰지만 학생·노동단체들은 구체적인 대책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학생단체 대표들과 만나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사 충원과 교육시설 개선, 과밀학급 해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시위도 예고됐다. '노란 조끼' 운동 측은 오는 31일 파리 하원 인근과 전국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동조합들도 내달 5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추진하고 있다. CGT는 임금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 요구에 응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