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된장·고추장, 세계 미식가 입맛 사로잡는다”…경북 K-푸드 세계화 시동

“포항 된장·고추장, 세계 미식가 입맛 사로잡는다”…경북 K-푸드 세계화 시동

세계적 야외 미식행사 ‘아웃스탠딩 인더필드’ 포항 죽장연서 개최
국내외 셰프·식품업계 관계자 120여 명 참석…전통 장류와 지역 식재료의 만남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의 전통 된장과 고추장이 세계 미식가들을 만났다.

포항의 장류에 경주 한우와 지역 특산물을 결합한 요리가 세계적 야외 미식행사의 식탁에 오르며 경북 농식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글로벌 미식행사 '2026 아웃스탠딩 인더필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경북도는 지난 24일 포항시 죽장연에서 열린 글로벌 미식행사 '2026 아웃스탠딩 인더필드(Outstanding in the Field)'를 통해 경북 전통 장류와 우수 농특산물을 국내외 미식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아웃스탠딩 인더필드 창립자 짐 데니반을 비롯해 구지은 캘리스코 회장, 유지연 TC그룹 회장, 국내외 셰프와 식품·외식업계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아웃스탠딩 인더필드'는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세계적 팜투테이블(Farm-to-Table) 프로젝트다. 농장과 자연 속에 긴 식탁을 마련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2024년 11월 포항 죽장연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두 번째 행사가 열렸다. 죽장연은 현재 국내 유일의 개최지다.

이번 행사에서는 죽장연 정연태 대표가 장 마스터를 맡고,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고기깡패'로 알려진 데이비드 리 셰프가 게스트 셰프로 참여했다.

특히 포항 문어와 경주 천년한우 등 지역 식재료에 죽장연 전통 장류를 접목한 문어 세비체, 고추장 닭다리살 볶음, 한우 갈비 바비큐 등이 선보였다.

안동 진맥소주와 상주 막걸리도 함께 소개되며 경북의 다양한 식문화를 알렸다.

죽장연은 포항 죽장면에서 생산한 콩과 고추를 활용하고 전통 장 제조 방식을 이어온 지역 장류 브랜드다.

장독마다 생산 연도를 표시하는 '빈티지 장' 개념을 도입해 전통 발효식품에 차별화된 가치를 더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 식재료에 지역의 역사와 생산자 이야기를 결합한 고부가가치 농식품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미식 콘텐츠를 관광과 연계하고 국내외 셰프 및 식품업계와의 교류를 확대해 경북 농특산물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글로벌 미식행사 '2026 아웃스탠딩 인더필드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K-푸드 세계화의 핵심은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다양한 미식행사와 국내외 미식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경북의 우수 농특산물과 전통 식문화를 알리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