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메모리 수요 걱정無?…"데이터센터 지출 2년 뒤 두 배로"

삼성·SK, 메모리 수요 걱정無?…"데이터센터 지출 2년 뒤 두 배로"

BofA, 2028년 2조1000억달러 전망
반도체·서버·전력장비 수혜도 예상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인공지능(AI)을 돌리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돈이 2년 뒤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키옥시아, 솔리다임 등이 공급하는 메모리 수요에도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건설 중인 오픈AI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오픈AI]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의 삼성전자 부스에 메모리 내부에 연산 기능을 통합한 저전력 AI 메모리 LPDDR5X-PIM이 전시돼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지출이 올해 1조달러에서 2028년 2조10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서버를 모아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시설이다. AI가 질문에 답하거나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 때도 이곳의 컴퓨터가 작동한다. AI 이용이 늘수록 이를 뒷받침할 시설과 장비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BofA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2022년 2750억달러에서 2030년 2조9300억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2030년에는 해마다 평균 3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수혜 업종으로는 반도체 제조사와 서버 개발업체를 꼽았다.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거나 늘리려면 데이터를 처리할 반도체와 이를 탑재한 서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에도 수요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AI 서버에는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플래시 등이 쓰인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 이들 제품의 주문도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메모리 가격과 각 기업의 공급 물량에 따라 달라진다.

LS일렉트릭 UL인증 데이터센터향 배전 솔루션. [사진=LS일렉트릭]

발전기와 건설장비, 전력 공급장치, 냉각장비를 만드는 기업에도 일감이 늘고 있다. 서버를 대규모로 가동하려면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야 한다.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의 대부분은 컴퓨터 장비에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BofA에 따르면 일반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 가운데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 정보기술(IT) 분야가 78%를 차지했다.

AI 작업에 특화한 데이터센터는 같은 전력용량을 기준으로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구축 비용이 높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