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국제 일반명 '잔트루타이드' 확정

한미약품 차세대 비만약, 국제 일반명 '잔트루타이드' 확정

WHO 공식 등재⋯GLP-1·GIP·글루카곤 삼중작용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치료제 'HM15275'의 국제 일반명이 '잔트루타이드'로 확정됐다.

'잔트루타이드' 작용 기전을 설명한 이미지.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HM15275의 국제 일반명을 잔트루타이드로 공식 등재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제 일반명은 의약품 성분의 명칭을 세계적으로 표준화하기 위해 WHO가 부여하는 이름이다. 잔트루타이드는 최적의 균형을 의미하는 'zan-', 삼중 수용체 작용제를 뜻하는 '-tru-', 펩타이드 계열 의약품에 사용되는 '-tide'를 결합한 명칭이다.

잔트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비만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의 두 번째 파이프라인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 호르몬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도록 설계된 삼중작용제다.

GLP-1과 GIP는 식욕과 혈당 조절에 관여하며, 글루카곤은 에너지 소비와 지방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한미약품은 이들 작용을 결합해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면서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이 공개한 임상 1상 결과에서는 4주 반복 투여 최고 용량군에서 투약 29일 차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 최대 체중 감량을 보인 참여자는 투약 시작 43일 차에 10.6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현재 잔트루타이드는 미국에서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비만 임상 2상은 2027년 상반기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미약품은 2030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인영 한미약품 미래성장부문장 부사장은 "잔트루타이드의 국제 일반명 공식 등재는 한미의 유망한 연구개발 자산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을 확보하고, 글로벌 신약 자산으로서의 미래 가치와 인지도를 높여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