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비이자이익 덕에 누적 순익 3.6조 신기록…주주환원 확대 [종합]

하나금융, 비이자이익 덕에 누적 순익 3.6조 신기록…주주환원 확대 [종합]

3분기 누적 순익 3조6243억원⋯수수료이익 29.8%↑
자사주 매입·소각 9490억원, 4분기 NIM 반등 전망

[사진=하나금융그룹]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하나금융이 수수료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도 대규모로 확대하며 주주환원 강화에 나섰다. 다만 하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도 남아 있어 추가 주주환원의 관건은 수익성 회복과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가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3일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3조62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기준 순이익은 1조2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2조14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8% 증가했다. 핵심이익에서 수수료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19.6%)보다 2.7%p 상승한 22.3%를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31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2834억원(67.1%↑), 하나카드 1753억원(3.1%↑), 하나캐피탈은 1445억원(125.4%↑)을 각각 기록했다.

9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45%로 전분기보다 0.18%p 상승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6990억원에 이번 추가 계획을 합하면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규모는 949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만 주주환원 확대를 지속하려면 자본비율 개선뿐 아니라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뒷받침돼야 한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는 자본이 사용되는 만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여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ROE를 높여 전체적인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내년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 비중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확대, 최근 3개년 평균이익을 활용한 배당 산정 방식 등이 제안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경영진과 이사회 협의 후 구체적인 정책 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향후 수익성 개선 변수는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다. 하나은행의 3분기 NIM은 1.57%로 전분기보다 0.04%p 하락했다. 연말 유동성 관리에 대비해 정기예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조달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하나은행은 3분기 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6~12개월 만기 예금을 미리 조달했다. 4분기에는 대출금리 재산정에 따른 운용수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조달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 이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대손비용 증가도 주주환원 확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부 대기업의 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 부실채권 매각시장 위축 등이 자산건전성에 영향을 미쳤다. 대손비용이 늘면 순이익과 자본 축적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하나금융은 현재 0.30% 수준인 대손비용률이 4분기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경영계획상 0.35% 수준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부실채권 매각도 확대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개선할 계획이다.

향후 주주환원 확대르르 위해 NIM 회복과 대손비용 관리를 통한 이익 창출력을 높이고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박종무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 수준에서 급격한 자산 성장이나 지분투자 계획은 없다"며 "4분기에도 자본비율을 3분기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