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약후강' 코스피 '5550선' 강보합 마감⋯반도체株 '반등'

'전약후강' 코스피 '5550선' 강보합 마감⋯반도체株 '반등'

美 'AI 자금조달' 우려, 장 초반 5300선 터치 후 '낙폭 축소'
"반도체 AI우려 선반영"⋯'솔리다임 IPO 중단' SK하이닉스 4%↑
코스닥, 1.6% 밀려 '750선' 붕괴 위기⋯외인·기관 '팔자'

23일 장 마감 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피가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면서 5550선을 회복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자금조달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지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코스닥은 2% 가까이 밀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53포인트(0.30%, p) 오른 5550.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5300선 초반까지 밀리면서 약세를 보였으나 종일 하락폭을 줄여나갔다. 오후 3시께 완전한 하락 흐름으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코스피는 3.52% 내린 바 있다.

대형 반도체주가 장중 상승 전환하며 지수도 낙폭을 축소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47%) 오른 21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삼성전자우도 800원(0.48%) 상승한 16만79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개장 전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상장 검토 중단 소식에도 장 초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상승세로 돌아선 뒤 전일비 5만4000원(4.42%) 급등한 12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그룹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도 3% 넘게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메타 실적 발표 이후 나스닥이 2.60% 급락했다. 메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시장에서는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우려가 다시 커졌다. 빅테크 기업 전반으로 신용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주요 반도체주를 담고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72% 밀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며 "전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급락하며 미국발 AI 투자 우려를 선반영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기업공개(IPO) 철회 소식에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파란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1.79%), 삼성전기(2.01%), 현대차(1.99%) KB금융(3.29%), 삼성물산(0.17%) 등 종목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71% 급등했다. 삼성생명(1.45%), 셀트리온(0.05%) 등도 올랐다.

기관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8685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도 45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830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41(1.62%) 하락한 751.69에 장을 마쳤다. 이날 2.07% 하락 출발하며 장 초반 730선까지 내렸지만 점차 하락폭을 줄여나갔다. 그러나 코스피 대비 낙폭 축소는 제한적이었다.

시총 상위단은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2.81%), 에코프로(5.83%), 에코프로비엠(5.50%), 주성엔지니어링(3.64%), 레인보우로보틱스(3.42%), 이오테크닉스(1.46%), 리노공업(4.05%) 등이 내렸다. HLB(0.73%), 피에스케이홀딩스(2.85%) 등은 반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8억원, 248억원을 팔았다. 개인 홀로 632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았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