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경기 시흥시가 학교와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연결하고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벽깨기’ 지역계획 수립에 나섰다.
지난 16년간 추진한 교육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학교와 마을이 교육 현안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기관별 역할과 협력 방식을 정비한다.
23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시청 본관 다슬방에서 ‘시흥 벽깨기 지역계획 수립을 위한 민·관·학·정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임병택 시흥시장과 김영훈 경기도의원, 시흥교육지원청 관계자, 학교장, 마을교육거점센터 관계자, 마을교육 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추진한 지역교육협력 사업의 성과와 개선 과제를 살펴보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계획은 경기도교육청의 ‘벽깨기’ 정책을 시흥의 교육 여건에 맞게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벽깨기는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학교와 지역사회 간 행정·제도적 경계를 줄이고 각 기관의 자원을 함께 활용해 교육 현안을 해결하자는 취지의 정책이다.
시는 기존 교육협력 기구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논의한 과제가 실제 교육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시흥에서는 시흥미래교육포럼과 마을교육자치회, 마을교육거점센터 등이 학교와 지역사회를 잇는 역할을 해왔다.
시흥미래교육포럼은 교육 관계자와 시민이 지역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과제를 발굴하는 기구다. 마을교육자치회와 마을교육거점센터는 지역의 인력과 시설 등을 학교 교육에 연결하고, 마을별 교육 수요에 맞는 협력사업을 지원해왔다.
시는 우선 교육협력 관련 조례와 운영 제도를 검토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보완할 사항을 찾기로 했다. 기관별 역할과 협의 방식도 살펴 학교와 마을의 교육활동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마련한다.
시흥미래교육포럼에서 논의한 의제도 다시 검토한다. 이 가운데 현장 수요가 높거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과제를 추려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마을교육 활동가의 의견도 수렴한다. 학교에서 필요한 교육활동과 지역사회가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을 파악하고, 이를 연결할 사업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계획 수립에는 시흥미래교육포럼과 마을교육거점센터를 비롯해 학교·마을 관계자, 교육연구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사업별 추진 주체와 기관 간 협력 방식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정책 목표는 ‘학생에서 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도시 시흥’으로 정했다. 학생들이 지역에서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얻고 주민들과 관계를 맺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 지역의 문화·교육자원을 연계한다는 의미다.
시는 관계기관 협의와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2월까지 지역계획의 추진 방향과 세부 실행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마련된 과제는 학교와 마을에 공유하고, 시흥교육지원청 등과 협력해 실제 교육활동에 적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임병택 시장은 “학교와 마을, 학부모 등 다양한 교육주체를 연결하고 교육지원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아이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흥=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