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강도시 정책, 부천이 2년 이끈다… "건강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국 건강도시 정책, 부천이 2년 이끈다… "건강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2027~2028년 제11대 의장도시 '온마을 부천' 혁신상 수상

22일 경남 김해시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가을 정기총회’에서 조용익 부천시장과 부천시보건소 건강증진과 직원들이 대한민국건강도시상 혁신상 수상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천시]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경기 부천시가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제11대 의장도시로 선정돼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간 전국 회원 도시의 건강정책 협력을 이끈다.

내년 가을 정기총회 개최지로도 확정됐다. 인공지능(AI)과 지역사회 협력을 활용한 돌봄사업은 대한민국건강도시상 혁신상을 받았다.

23일 시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가을 정기총회'에서 제11대 의장도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는 지방자치단체 간 건강도시 정책을 교류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협의체다. 의장도시는 회원 도시 간 협력을 지원하고 주요 정책 의제를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내년 가을 정기총회도 부천에서 개최하는 가운데 의장도시 임기 중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정책 교류를 확대하고 건강도시 사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22일 총회에는 회원 도시와 학술위원, 준회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건강도시 정책의 성과를 살펴보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총회에서 '부천의 건강한 L.I.F.E'를 주제로 건강도시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부천시는 2007년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에 가입한 이후 건강도시 조성을 주요 시정 과제로 추진했다. 조 시장은 발표에서 대한민국건강도시상 7년 연속 수상과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AFHC) 건강도시상 4회 연속 수상 실적을 소개했다.

조 시장이 강조한 건강도시는 일자리와 교육, 교통, 주거, 공원, 문화, 복지 등 시민이 생활하는 도시환경 전반을 건강정책의 대상으로 삼는 개념이다.

신체활동을 활성화하고 자살과 사회적 고립, 외로움을 예방하는 정책도 주요 분야다. 돌봄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여가 활동을 지원해 시민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개선하는 방향이다.

시는 관련 정책을 '건강한 L.I.F.E' 비전으로 제시해 시민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지역사회 서비스와 연결하며, 문화와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건강도시 정책 가운데 지역사회 돌봄사업은 별도의 수상 성과도 거뒀다.

부천시는 총회에서 '사각지대 없이 촘촘히 돌보는 온(溫)마을 부천' 사업으로 2026 대한민국건강도시상 혁신상을 수상했다.

온마을 부천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지역별 건강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6월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기존에는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직접 복지서비스를 신청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온마을 부천은 지역사회에서 위기 징후를 파악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역 상점과 주민, 대학, 의약 관련 단체 등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이 참여하는 구조로, 인공지능 기술도 복지정보 안내와 건강관리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 사업인 '온(溫)스토어'는 지역 상점이 위기가구 발굴에 참여하고 긴급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민이 일상에서 이용하는 상점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복지 지원이 필요한 이웃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22일 경남 김해시 롯데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가을 정기총회’에서 조용익 부천시장이 부천시의 건강도시 정책과 제11대 의장도시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부천시]

'마을 지니어스'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시민의 재능기부를 활용한다. 지역 주민이 보유한 역량을 복지 수요와 연결해 다양한 지원활동에 참여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인공지능 기반 복지정보 안내와 인지건강 검사도 운영한다. 시민들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확인하고 건강 상태를 살펴볼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대학과 의약 단체의 전문역량도 지역사회 돌봄체계에 연계하고 있다. 복지와 건강관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돌봄이 필요한 시민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부천시는 온마을 부천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역사회 자원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11대 의장도시 운영에서도 지역사회 돌봄과 건강격차 해소를 주요 정책 의제로 다룰 방침이다.

전국 회원 도시가 추진하는 건강도시 사업의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검토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 가을 정기총회는 부천시가 축적한 건강도시 정책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소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정기총회 개최 준비와 의장도시 운영을 연계해 회원 도시 간 정책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제11대 의장도시로서 회원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부천이 축적해 온 정책 경험과 우수사례를 공유해 대한민국 건강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부천=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