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교육청이 인공지능(AI) 교육 확대와 학생 맞춤형 지원, 교직원 행정업무 경감을 핵심으로 하는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현장 실행 방안 마련에 나섰다.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과 교직원이 학교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체화하겠다는 취지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22일 구미교육지원청 다목적강당에서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중부권역 소통대길 톡'을 개최했다.
구미교육지원청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경북교육청연수원과 구미·상주도서관, 김천·상주·문경교육지원청 등 7개 기관 관계자와 경북도의회 교육위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논의는 AI 전환, 맞춤성장, 안심학교, 지역상생, 공감행정 등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의 5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존의 일방적인 정책 설명에서 벗어나 현장 질문에 교육감이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교사 2명이 사회를 맡아 주요 정책을 질문하고, 현장에서 수집한 질문 카드를 통해 세부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분야는 AI 교육과 학교 업무 경감이었다.
경북교육청은 지역과 가정환경에 따른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북 AI배움터' 운영과 교원 연수를 확대하고, 학생들이 AI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도록 윤리·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교직원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경북형 웍스 AI' 활용 방안도 제시됐다.
반복적인 문서 작성과 수업자료 제작을 AI로 지원하고, 현장체험학습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하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학생의 흥미와 강점, 성장 과정을 바탕으로 진로·학업 설계를 지원하는 '꿈나침반' 구축 방향을 비롯해 농산어촌과 작은 학교 학생들의 진로체험 기회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과 느린 학습자, 이주배경학생에 대한 맞춤형 인력·예산 지원, 중증 장애학생의 교육여건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안심학교 분야에서는 정규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하는 '수업보듬이' 운영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통합 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살펴봤다.
지역상생 분야에서는 학교와 도서관,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연결해 학생과 주민의 배움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유아기 그림책·예술교육과 노벨문학배움터, 학생 마음건강 지원, 도서관 AI 평생교육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학교복합시설과 지역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교에 업무가 집중되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육정책을 뒷받침할 재정과 인력 문제 역시 논의 대상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안정적인 교육재정과 충분한 교원 정원 확보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날 제기된 현장 의견을 소관 부서와 검토하고, 학교와 교육지원청 및 직속기관의 여건에 맞는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 2030 대전환은 정책을 수립하고 전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배움과 학교의 일상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환이 학교와 기관에 또 다른 업무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학생의 배움은 넓히면서 교직원의 부담은 줄이는 교육행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