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한국뇌연구원(원장 이승복)은 뇌질환연구부 최영식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신경세포가 희소돌기아교세포의 성숙을 조절해 성체 뇌의 수초(myelin)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새로운 분자 신호체계를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신경세포와 희소돌기아교세포를 연결하는 신호축 규명

수초는 신경세포의 축삭을 둘러싸는 절연 구조로 신경신호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다. 수초는 뇌가 발달 과정에서 형성된 이후에도 고정된 구조로 남아 있는 게 아니라 성체 뇌에서도 신경활동과 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재형성된다.
연구팀은 중추신경계의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 ‘FAM19A1’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이 결핍된 마우스는 초기 뇌 발달 시기에는 수초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성체가 되면서 수초 두께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FAM19A1이 성체 뇌에서 이미 형성된 수초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교신저자인 최영식 박사는 “신경세포는 단순히 수초로 보호받는 대상이 아니라 FAM19A1이라는 분자 신호를 이용해 희소돌기아교세포의 성숙과 수초 상태를 능동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CDK14–FAM19A1–DIP2A 신호축이 노화와 퇴행성 뇌질환에서 발생하는 수초 손상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규명한다면 성체 수초의 안정성을 보존하거나 손상된 수초의 회복을 촉진하는 새로운 치료전략 연구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의 10~15% ‘삼중음성 유방암’, 새 치료 표적 제시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0~15%를 차지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성장이 빠르고 재발 위험도 높아 치료가 까다로운 유형으로 꼽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 조현수 박사 연구팀(경북대 허근 교수팀 공동연구)은 암 주변 섬유아세포에서 전달하는 마이크로 RNA의 일종인 miR-1290이 삼중음성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경로를 규명했다.
섬유아세포는 원래 조직을 지탱하고 상처 회복을 돕는 세포인데 암이 생긴 곳에서는 오히려 암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작동원리를 토대로 암세포의 성장 스위치를 차단하는 새로운 치료적 대안을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인 조현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암 주변 세포가 암세포를 자극하는 신호 전달 경로를 밝혀낸 것”이라며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표적 치료법과 정확한 진단 기준을 제공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색 OLED의 자기장 반응과 수명 관계 확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배충식)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연구팀이 경희대(총장 김진상) 권장혁 교수 연구팀, 국립한밭대(총장 오용준) 이재현 교수 연구팀, ASTA(대표이사 조응준) 연구팀과 공동으로 자기장에 따른 밝기 변화를 이용해 청색 인광 OLED의 수명을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KAIST 연구팀이 자기장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미세한 밝기 변화를 분석해 OLED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오래 켜놓고 시험해야 했던 부담을 줄여 오래가는 디스플레이 개발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유승협 교수는 “이번 성과는 OLED 개발 초기 단계에서 수명이 우수한 소재와 소자 구조를 빠르게 선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조건에서 검증을 거치면 고효율·장수명 청색 OLED 개발을 뒷받침하면서 제품에 손상을 주지 않는 평가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균 잡아먹는 세균의 공격 효과 규명
병원균을 잡아먹는 포식성 세균의 공격 효과를 좌우하는 먹잇감의 표면 구조가 밝혀졌다. 병원균에 적합한 포식성 세균을 골라 공격 효과를 높이는 ‘살아 있는 항균제’ 개발에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로버트 미첼 교수팀은 대장균의 외막을 구성하는 ‘지질다당류(LPS)’의 구조가 포식성 세균인 브델로비브리오(Bdellovibrio bacteriovorus)의 공격 효율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로버트 미첼 교수는 “포식성 세균을 항균 수단으로 활용하려면 대상 병원균을 얼마나 잘 공격하는지, 그 효과를 무엇이 좌우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병원균의 표면 구조에 맞는 포식성 세균을 고르고 공격 활성을 높이는 조건을 찾는 데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대 SEED, 분야별 이행전략 수립 본격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는 22일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의 분야별 이행전략 마련을 위한 대통령실과 관계부처가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7대 SEED 프로젝트의 분야별 핵심 목표를 구체화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부 연구개발 투자와 실증·사업화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7대 SEED 프로젝트는 SMR,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공급망 등 7개 첨단기술을 국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범정부 프로젝트다.
DGIST 송인택 교수, ‘제9회 한국도레이 펠로십’ 신진 과학자 선정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 화학물리학과 송인택 교수가 한국도레이과학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제9회 한국도레이 펠로십’에서 화학·재료 기초 분야 신진 과학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도레이 펠로십은 화학과 재료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과제에 도전하는 우수 신진 과학자를 발굴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권위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최종 선정으로 송인택 교수는 앞으로 3년 동안 매년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2026 대한민국 우주로버 챌린지 본선 개최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오는 24일 경상남도 사천시 사천에어쇼 행사장에서 ‘2026 대한민국 우주로버 챌린지’ 본선 대회를 개최한다. ‘2026 대한민국 우주로버 챌린지’는 우주탐사 저변 확대와 우주탐사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기능·형태의 차세대 모빌리티 발굴을 목표로 우주항공청이 주최한다. 참가팀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실제 로버를 구현해 경쟁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우주에 관심 있는 대학생, 대학원생 및 관련 산업 종사자 등 23개 팀이 참여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