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서 나아가 시민들이 평화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유엔기념공원과 부산시민공원을 연결하는 참여형 콘텐츠부터 K-컬처를 활용한 평화외교 논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부산시는 오는 2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부산 일원에서 ‘기억에서 참여로, 함께 만들어가는 부산의 평화’를 주제로 ‘2026 부산유엔위크(UN Weeks in Busan)’를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부산유엔위크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에서 유엔의 날(10월 24일)을 전후해 평화의 가치를 나누는 행사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평화를 접하고 다양한 체험과 참여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행사는 지난 7월 지역 내외국인 청년으로 구성된 외교 서포터스 ‘유엔즈(UNs)’ 발대식을 시작으로 총 7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주요 일정은 제81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과 참전국·외교관 감사오찬, 시민 참여형 평화 콘텐츠 ‘원피스(ONE PEACE)’, 세계평화포럼 등이다.
23일 오전 11시 유엔기념공원에서는 제81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전재수 부산광역시장과 유엔기념공원에 전사자가 안장된 10개국 외교사절단, 재부 외국 공관장, 보훈단체 관계자, 군 장병 등이 참석해 유엔참전용사를 추모하고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기념식에 앞서 22일부터 30일까지 유엔기념공원에서는 ‘22개국이 함께 꽃피운 평화’를 주제로 참전국 국기와 국화꽃을 전시한다. 시민들이 참전국의 역사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되돌아보고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대표 콘텐츠인 ‘평화를 잇다-원피스(WE GO TOGETHER, ONE PEACE)’는 유엔기념공원과 옛 하야리아 미군기지 부지인 부산시민공원을 연결하는 디지털 기반 체험 프로그램이다. 운영 기간은 내달 1일까지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유엔참전용사와 부산의 평화 역사를 알아볼 수 있다. 기존 유엔기념공원에 한정됐던 모바일 미션 방 탈출의 장소를 부산시민공원까지 넓혔으며, 전시·체험 팝업과 포토존도 운영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내달 2일에는 ‘K-컬처로 세계를 잇는 평화외교’를 주제로 세계평화포럼이 열린다. 김구재단 이사장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국제기구 라운드테이블과 분야별 주제 발표가 진행되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평화외교와 부산의 국제적 역할을 논의한다.
특히 2028년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이자 글로벌 해양도시인 부산이 국제사회에서 수행할 역할을 평화와 연대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국제 협력을 위한 미래 방향도 모색할 예정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