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인구 10만 회복했지만 고령화는 진행형…유성자 의장, 고령친화도시 전환 촉구

대구 중구, 인구 10만 회복했지만 고령화는 진행형…유성자 의장, 고령친화도시 전환 촉구

65세 이상 1만 8884명, 전체 인구 18.5%…1년 새 525명 증가
중구청, 2027년 조례 제정 추진…유 의장 “복지 넘어 일상 바꾸는 정책 필요”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중구가 19년 만에 인구 10만 명을 회복했지만,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환경과 복지정책의 변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인구 증가라는 외형적 성과를 넘어 어르신들이 실제로 살기 편한 도시를 만드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중구의회에서 나왔다.

유성자 중구의회 의장 [사진=중구의회]

대구 중구의회 유성자 의장(국민의힘)은 지난 21일 제317회 임시회 서면질문을 통해 중구의 고령친화도시 조성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건강과 주거, 이동, 돌봄, 사회참여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 의장이 주목한 것은 중구의 달라진 인구구조다.

올해 8월 말 기준 중구 주민등록인구는 10만 1894명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1만 8884명으로 전체의 약 18.5%를 차지한다.

고령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명 증가했다. 주택재개발과 주거환경 개선으로 전체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고령화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유 의장은 기존의 소득 지원과 돌봄서비스 중심 정책만으로는 고령사회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봤다.

어르신을 단순한 복지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경험과 역량을 발휘하는 주체로 바라보고, 일상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도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2027년 고령친화도시 관련 조례 제정을 목표로 기초자료 수집과 제도적 근거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주요 계획에는 반다비체육센터 내 대봉노인종합복지관 조성과 중구시니어클럽 재건축, 노인맞춤돌봄 및 재가서비스 확충 등이 포함됐다.

안심올케어와 스마트돌봄플러그, 24시간 AI돌보미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돌봄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치매 예방과 조기검진, 사례관리 확대와 함께 달성공원·경상감영공원·향교 일대 노인보호구역의 보행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그러나 유 의장은 개별 사업을 늘리는 것만으로 고령친화도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복지시설 확충과 스마트 돌봄, 보행환경 개선 등이 하나의 정책 목표 아래 연결돼야 하며, 사업 추진 실적보다 어르신들의 생활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평가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유성자 의장은 “조례 제정과 정책 수립이 형식적인 절차에 머무르지 않도록 충분한 자료와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모든 세대가 함께 살기 좋은 중구를 조성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