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구범 도지사 3주기 '세계 섬들의 UN을 꿈꾼 신구범의 도전' 학술 세미나 개최

故신구범 도지사 3주기 '세계 섬들의 UN을 꿈꾼 신구범의 도전' 학술 세미나 개최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의 국제화 구상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개최된다.

故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 기념사업회는 오는 29일 오후 3시 제주시 농협하나로마트 오라점에서 故 신구범 도지사 3주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주제는 '세계 섬들의 UN을 꿈꾼 신구범의 도전'이다.

신 전 지사는 1990년대 후반 '세계 섬들의 UN 창설'을 구상했다. 세계 각국의 섬 지역을 하나의 국제협력체로 연결하고, 제주도를 그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국제화 전략이다. 제주가 대한민국의 변방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 섬 지역을 연결하는 중심지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이다.

그의 담대한 구상은 국제화 프로젝트이자 제주의 지정학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도전으로 평가된다. 그의 프로젝트는 1998년 제1회 세계섬문화축제 개최로 이어진다. 당시 축제에는 세계 25개국 28개 섬이 참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는 인터넷과 교통의 발달로 섬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섬과 섬이 서로의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며, 섬 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제주섬문화축제는 훗날 신구범 지사의 도전으로 제주의 '세계평화의 섬' 지정 및 국제화 정책의 중요한 자산이 됐다.

세미나 주제 발표는 송재호 전 국회의원 맡는다.

이어 김상훈 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회를 진행한다. 패널로는 강호진 사회적경제네트워크 상임대표, 고성준 전 제주대학교 교수, 진대식 전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연합사무소 대표, 양성철 제이누리 대표(전 중앙일보 기자)가 참여한다.

신구범 전 지사는 지난 1942년 2월 제주 조천면 신촌리에서 출생했다. 조천중학교, 제주 오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 입학 후 중퇴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경제학 학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1967년 제5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제주도청 지역계획과장 등을 지낸 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주이탈리아 대사관 농무관,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입했다. 1993년 관선 제주도지사에 임명된 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에 당선됐다.

재임 당시에는 제주도개발공사 설립과 제주삼다수 개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설립 추진, 세계섬문화축제 개최 등 제주지역 산업과 국제교류 기반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2023년 11월 2일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기념사업회는 "고(故) 신구범 초대 민선 제주도지사 3주기를 맞아, 그토록 열망하며 세계 섬들의 UN을 꿈꾸었던 신구범의 도전을 되돌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